[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의 안효섭이 시청자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14회에서 안효섭의 위기가 그려지며 전국 시청률 23.4%로 동 시간대 1위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안효섭이 그려내는 서우진이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가족 동반자살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비극을 덤덤하게 풀어내는 과거에 응축된 감정의 완급조절을 선보이고 있는 것. 시종일관 시니컬하게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안효섭의 밀도 있는 눈빛과 믿고 보는 연기력은 서우진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를 설득시키고 있다.
지난 14회에서는 돌담병원을 떠나게 된 안효섭의 위기가 극에 달하며 꿋꿋하게 버텨온 서우진이 결국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채업자에 끌려간 서우진은 위협을 받으며 현준 선배가 건넨 계약서에 억지로 사인을 하게 된다. 안간힘을 써 피해보려 하지만 “그 병원에 김사부라고 있다며? 그 의사양반 손모가지 날아가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곱게 찍어라”라는 협박당하고 절망 어린 눈빛과 끝까지 주먹을 꼭 쥔채 분노와 애통함이 담긴 들끓는 감정의 설움을 폭발한다.
병원으로 돌아온 우진은 김사부를 마주치고 “서울에 여기보다 연봉을 두 배나 준다는 데가 있어요”라며 맘에 없는 핑계를 대며 떠나겠다고 한다. 무엇을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 다고 느낀 우진은 흐르는 체념의 눈물을 훔친다.
은재는 좋은 조건의 병원으로 이직하겠다는 우진에게 “너 지금 이러는 거 되게 이상하고 어색해”라며 붙잡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이상하구 어색한게 뭐였는지 알아? 바로 여기 돌담병원이야. 여기서 만난 사라들 그 사람들하고 여기서 보낸 시간들 그리고”라며 은재를 쳐다본다. 애처로움을 머금은 서우진은 무엇보다 처연했다.
어떻게든 돌담병원에서 있을 시간을 벌어보려는 우진에게 다가간 현준 선배는 “그때 왜 날 따라왔냐 훨씬 더 많은걸 보장받을 수 있었는데”라고 묻고 우진은 “우리같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다는 거 세상한테 보여주자고 그 때 그랬잖아 형이”라며 “나는 진짜로 제대로 살고 싶었거든 부모한테도 고모한테도 나라는 놈은 그냥 차라리 죽는 게 나은 인생이었겠지만”이라며 울컥 감정을 쏟아낸다. “나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놈이라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 나도 제대로 살 수 있는 놈이라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 그래서 형이 좋았어. 나 같은 놈도 가치가 있다고 말해줘서”라며 자신이 버텨 온 이유를 설명한다. 결국 현준은 계약서를 우진에게 돌려주며 돌담병원에 남으라고 말한다.
4분 남짓 이어진 현준과의 대화에서 안효섭의 울컥 쏟아내는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고 흐르는 눈물을 의식하지 못하듯 자신의 과거와 진심을 처음으로 뱉어내는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이렇듯 애통함부터 체념한 듯 또 덤덤하게 흐르는 눈물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감정의 끈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안효섭의 밀도 있는 연기와 노력인 것으로 시청자에게 뜨거운 응원을 얻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감정의 깊이를 장면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모습이 큰 울림을 주는 것.
한편 김사부는 떠나려는 서우진에게 “네가 나한테 와있으면서 뭐 하나 가슴에 담고 떠나야 할 거 아냐?”라며 자신의 병명을 알아내라는 과제를 내어주고 모난 돌 프로젝트의 자료를 건넨다. 또 배문정의 도움으로 사채업자에게서 벗어나게 되며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낭만닥터 김사부2’의 서우진을 둘러싼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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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