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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은하, 나이 속이고 데뷔→쿠싱증후군·디스크 극복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0.02.18 09:0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이은하가 힘겨운 고비를 세 차례 넘기고 데뷔 47주년을 맞았음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올해 나이 60세가 되며 데뷔 47주년을 맞은 가수 이은하가 출연했다.

이날 이은하는 '돌이키지마'를 열창하며 아침부터 완벽한 라이브를 자랑했다. 이른 시간부터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한 이은하는 "가수들은 아침에 취약하다. 오랜만에 '아침마당' 나오기 때문에 잠도 설치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산책하고 목소리를 풀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안에 남자가 있다. 좋은 목소리를 들려드리려고 새벽부터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은하는 "올해 노래한지가 47년 됐다. 1973년도에 데뷔했다"고 말했고, 김학래는 "정신적으로 나보다 누나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은하가) 3~4년 먼저 노래를 시작해 히트를 쳤다"고 전했다.

이은하는 가수가 된 계기에 대해 "원래 아버지가 아코디언 연주를 하셨고, 무대에 섰다. 어머니가 딴따라는 배고픈 직업이라고 못하게 하니 저를 붙들고 노래 연습을 시켰다"며 아버지의 영향이 컸음을 고백했다.

13살 나이에 첫 앨범을 냈다고 밝힌 이은하는 "방송국에서 신인가수 후보에 올랐는데 그 당시 17살 미만은 가수를 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방송국에서 등본을 가져오라고 했고, 이은하는 친척 언니의 이름과 나이를 빌리게 됐다고. 

이은하는 "정말 죄송하다. 35년을 그렇게 살다가 지인 도움으로 다시 등본을 수정했다"고 사과했다.

또 이은하는 아버지의 사업 확장으로 커다란 빚은 떠안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1997년도였는데 6~7억 정도였다. 지금은 빚을 다 갚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사채 이자였다. 이자와 협박도 있었는데 하루 이자를 안 주면 '방송국에 폭로한다', '얼굴을 어떻게 한다' 등 협박이 더 힘들었다. 이자만 10배 정도 돼 총 70억을 갚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쿠싱증후군으로 고생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은 다 나았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 쿠싱증후군과 디스크가 협착이 돼서 수술을 안하고 버티다가 50살이 넘다 보니 갱년이가 왔다.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면서 부작용이 났던 것 같다. 오히려 수술을 하지 않고 고생했는데 멀쩡해졌다. 이제 문제는 살이다. 살과의 전쟁이 남았다. 지금은 건강해졌다. 요즘은 살 빼고 건강해지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더라"고 건강이 좋아졌음을 밝혔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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