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옥문아들' 카피추와 유병재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게스트 '카피추' 추대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카피추는 "욕심 없는 남자"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송은이는 "욕심이 없다더니 왜 이렇게 바쁘냐"라고 묻자 "여기저기서 날 찾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용만은 "뭐 하시는 분인지 설명을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카피추는 "저는 산 사람이다. 산에서 살고 있다가 병재라는 애 하나 만나서 가끔 도시에 내려오고 있다"라며 유병재와의 인연을 밝혔다.
이어 카피추는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그는 '유조건', '짜장면 송', '이등병의 편지' 등 재치 있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열창하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 퀴즈가 진행됐다. 그중 하상욱 시인 '고민하게 돼 우리 둘 사이'라는 시의 제목을 맞히는 문제가 나왔다. 이때, 카피추는 자신의 '유느님' 유병재에게 전화 찬스를 썼다.
카피추에게 문제를 전해 들은 유병재는 정답을 알고 있었고, 이어 힌트를 제공했다. 유병재는 "현대인들이 이것으로 의외의 지출을 한다. 또 페이백처럼 돌려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카피추는 바로 답 '축의금'을 맞히며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송은이는 유병재에게 "카피추 씨가 유병재 씨를 유느님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라고 하자 유병재는 "저는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형돈이 "카피추가 영어를 잘하는 이유가 뭔지 아냐"고 하자 유병재는 "미군 부대 옆에 동두천 쪽에 살아서 그런다"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를 듣던 송은이는 "한통속이다"라며 웃었고, 카피추는 "성만 다르지 거의 피가 같다고 보면 된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카피추는 과거 이수근, 김병만과 함께했던 옥탑방 생활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자다가 뭐가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 보니까 바퀴벌레였다. 뿌리는 약으로 화염방사기처럼 만들어서 30-40분 동안 바퀴벌레와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카피추는 족발을 곰탕처럼 끓여 먹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족발을 큰 맘 먹고 시켜 먹고, 뼈를 안 버리고 '한 번 고아보자'라는 생각으로 해봤다. 사골 맛을 기대했는데 뽀얀 국물이더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