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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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위 탈환? 투수진 활약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0.07.26 09:06 / 기사수정 2010.07.26 09:10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객원기자] 두산 베어스는 전반기 막판 4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경쟁자' 삼성이 끝없는 상승세를 타면서 두산은 3위로 후반기 출발선에 섰다. 두산 김경문 감독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후반기에는 반드시 2위를 탈환하겠다" 라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KS 우승 마지노선은 PO 직행

두산은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2001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왕좌를 탈환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매 시즌 우승전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항상 한 끗차이로 2인자에 머물렀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는 KIA의 대도약으로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래서 김 감독도 올 시즌을 출발하면서 '올 시즌은 무조건 우승' 이라고 다짐을 표현했다.

그러나 전반기에는 김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도 SK를 끝까지 추격했으나 의외의 복병인 KIA에 밀려 시즌 중반 이후 3위로 떨어졌다. 그런데 올 시즌에도 삼성이 7월 대도약을 하면서 두산은 또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미 지난 시즌에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진이 빠진 두산은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SK에 허무하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우승을 하려면 적어도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손에 넣어야 한다는 점이 뼈저리게 느껴진 포스트시즌이었다.

관건은 마운드

두산의 2위 탈환 열쇠는 마운드다. 삼성이 최근 고공 행진을 하는 것도 마운드의 안정세 덕분이다. 삼성은 두산보다 타선의 힘이 떨어지지만. 최근 선발-구원진의 조화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이다. 그렇다면 두산도 결국 마운드에서 동력을 찾아야 한다. 이미 타선은 남부럽지 않은 두산이기 때문에 마운드의 정비가 더욱 중요하다.

선발진은 히메네스-김선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로테이션 후미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임태훈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부족하다. 홍상삼도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현승도 지난 21,22일 잠실 LG전에서 연이어 구원으로 나서서 홀드를 챙기며 구위 회복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복귀 후 유일한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1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을 겪었다. 복귀 후 구원으로 나오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장기적으로 그가 선발진에 들어가지 못하면 두산 선발진은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경기 막판에 투입될 왼손 원 포인트 릴리프도 부족하다. 지난 시즌에 영입됐던 지승민이 올 시즌 좀처럼 페이스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인 정대현이 기회를 얻고 있으나 7월 2경기  4⅓이닝(6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밖에 유희관, 장민익 등도 1군 붙박이로 뛰기는 아직 부족하고 진야곱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만한 왼손 구원투수가 없는 실정이다.

두산은 여전히 타선의 파괴력이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순위 다툼을 위한 총력전의 기본원칙은 마운드의 질과 양이다. 그러나 두산은 이 부문에서 SK와 삼성을 앞서지 못하고 있다. 삼성에 1게임차 뒤진 두산이 우승 트로피를 겨냥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사진= 김경문 감독-이현승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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