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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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 "'이태원 클라쓰' OST 차트인, 사재기 의심하기도 했죠" [입덕가이드②]

기사입력 2020.02.16 09:00 / 기사수정 2020.02.16 08:49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박서준 김다미 주연의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의 가창자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가호(Gaho). 시원한 보이스와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극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미 가호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이종석이 부른 OST '내게와' 작곡을 시작으로 '시간' '내 뒤에 테리우스' '황후의 품격' 등 인기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왔습니다.

OST 참여뿐 아니라 지난 2018년 첫 데뷔 싱글 '있어줘'를 시작으로 미니 앨범 'Preparation For a Journey', 싱글 'FLY' 'Pink Walk' 등을 발표하며 꾸준하게 개인 음악 활동도 펼쳐왔습니다. 특히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가창은 물론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해내며 멀티 뮤지션으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눈을 반짝이는 가호는 진지한 듯 엉뚱한, 유쾌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찬 모습이었습니다.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가호를 직접 만나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Q. 음원에 담긴 '목소리'를 무기라고 꼽았네요. 라이브 할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라이브 할 때랑 음원에 담긴 제 목소리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라이브는 거친 편인데 음원에 담긴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요. 공연에 오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Q. 개인적으로 취향은 음원에 담긴 목소리인가요? 라이브 할 때 목소리인가요?

"저는 상남자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라이브 할 때 거친 목소리를 더 좋아해요."

Q. 상남자 스타일을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 2PM의 'Again & Again'을 좋아하면서 상남자 스타일에 빠지게 됐어요. 당시 굉장히 슬림하고 예쁜 남자 아이돌 분들이 많았는데 2PM은 '짐승돌'답게 체격도 크고 몸도 근육질로 좋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2PM 멤버들 중에서 준호 선배님을 제일 좋아하는데, 언젠가 준호 선배님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테마 OST를 부르고 싶습니다."

Q. '믿고 들을 수 있는 맛집'을 무기라고 적었어요.

"그러기 위해 정말 연구를 많이 해요. 한 곡 한 곡 만들 때마다 제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생각을 해요. 얼마 전에 얼굴 한 쪽 피부가 화상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너무 집중을 많이 해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가 민감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믿고 들을 수 있는 맛집'이 되기 위해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Q. 최근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 반응이 뜨거워요.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도 기록했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날 새벽에 한 음원사이트 댓글을 보는데 58위라고 적혀있는 거에요. 그래서 설마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진짜 차트에 '시작'이 있더라고요. 처음에 든 생각은 '사재기'가 아닌가 의심했어요. 그런데 다른 음원사이트에도 차트인이 돼 있더라고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의심스러워서 회사 직원분에게 솔직하게 해명해 달라고 했어요. 그 정도로 놀라고 신기한 순간이었습니다."

Q. 회사 분들부터 팬들까지 함께 많이 좋아했을 것 같아요.

"주변 지인분들, 팬들 모두 축하 인사를 많이 해줬어요. 저희 회사(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최초의 차트인 뮤지션이라서 회사 이사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Q. '시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가호 씨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많이 높아졌어요. 그런 관심이 느껴지나요?

"댓글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저를 칭찬하는 댓글보다 자극이 되는 댓글을 좋아해요. 칭찬 댓글은 정말 감사하지만 저를 지적하거나 자극이 되는 댓글들이 확실히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은 대중분들이니까 그분들의 생각 하나 하나를 존중하고 확인하려고 해요. 그런 것들을 받아들였을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스스로에게는 좋은자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야식을 즐겨 먹나봐요.

"B사의 자메이카 통다리 치킨을 좋아합니다. 혼자 음악 작업하다가 잘 시켜먹는 편이에요. 유튜브 먹방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자메이카 통다리 치킨 먹방 영상을 보고 시켜먹었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속지 않았어요. 리얼이에요."

Q. 민트맛이 나는 음식을 좋아한다고도 적었네요.

"민트의 화한 느낌을 좋아해요. 민트를 너무 좋아해서 치약도 민트맛으로 사용해요. 양치를 오래 하죠. 민트향으로 디퓨저도 사용한 적 있어요."

Q. 가호 씨의 음악에서 팬들이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가 궁금한가요?

"제가 직접 곡을 쓸 때 어떤 매력 포인트를 확실하게 잡고 만드는데 그 부분을 팬들도 알아주실지 궁금해요. 그런 곡의 매력 때문인지 제 목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앨범 커버 때문인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을텐데 어떤 부분들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어요."

Q. 10년 후 스스로에게 '관리 잘하고 있는지' 물었어요. 어떤 관리를 얘기하는 거죠?

"외적인 자기 관리를 의미해요.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Q. 예를 들면요?

"살이 찌지 않게 운동을 계속 하고, 식단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살이 찌면 얼굴부터 살이 오르는 스타일이라서 항상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려고 해요. 해외 일정을 가도 꼭 피트니스장 가서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Q. 이루고 싶은 꿈으로 '웃음을 잃지 않기를'이라고 적었어요.

"음악 작업을 계속 끊임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재미있기 때문이에요. 음악 작업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겠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앞으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음악을 즐기면서 꾸준하게 하고 싶습니다." 

([입덕가이드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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