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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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택' 도상우 "이재화 비극적 엔딩, 끝나도 잔상 잊혀지지 않더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2.16 09:50 / 기사수정 2020.02.16 01:2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도상우가 '간택'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히는 것은 물론, 극중 맞이한 새드엔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 (이하 '간택')에 출연한 배우 도상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왕비의 자리를 놓고 목숨을 건 경합이 펼쳐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 '간택'에서 도상우는 이재화 캐릭터를 맡았다.

하루아침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대군이 된 이재화는 겉으로는 어리숙해보이지만 뒤로는 왕위찬탈을 꿈꾸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이경(김민규 분)과 결투를 벌이다가 부하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했던 도상우는 '간택'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제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도상우는 "처음 사극을 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 저에겐 뜻깊은 작품"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도상우는 이재화 캐릭터를 만나게 되기까지 과정을 되짚었다.

"'간택' 대본을 받았는데 저는 이재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중적인 모습을 포현하면 끝나고 나면 제가 더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물론 첫 사극이었기 때문에 걱정이나 부담도 있었을 것. 도상우 역시 이에 대해 인정하며 "사극 특유의 말투가 부담이 있었다. 많은 정보를 알기 위해 사극도 찾아봤다. 영화 '명당'이랑 드라마 '녹두꽃'을 봤는데, 제가 참고하 수 있는 부분은 보면서 노력했다"고 이야기 했다.

사극을 끝낸 후 마음에 도상우는 '홀가분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처음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잘 마무리한 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도상우는 "이 작품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봤다. 그걸 변화해서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적으로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도상우는 이재화 캐릭터의 모티브가 흥선대원군이었다고 밝혔다. 변해가는 모습과 삶이 닮아있었다고 전한 도상우는 "캐릭터 분석에 있어서는 시간을 많이 소비하지 않았다. 특정 인물이 있으니 수월하게 접근한 것도 있었고 감독님도 저를 많이 믿어주셨다. 덕분에 자유롭고 편안하게 연기를 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극 초반의 이재화의 능글거림은 사투리에서도 묻어났다. 그래서일까. 실제 부산 출신었던 도상우는 '간택' 속에서 사투리 대사 없이 무리 없이 소화 할 수 있었다.

"사투리는 편했다. 물론 초반에 연기할 때는 어색하기도 했다. 사극 톤으로 사투리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힘들더라. 그리고 생활 사투리를 하면 시청자 분들이 알아듣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건 좀 낮춘 것 같기도 하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도상우는 "다들 어색하지 않게 봐줬는데, 저는 그게 정말 다행이라고 느낀다. 보통 아는 사람들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고 그러지 않나.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는 이야길 듣고, '어색하지는 않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웃었다.

추위 속에서 맞이한 엔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한 도상우. 그는 이재화가 마지막에 죽던 장면을 회상하며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 촬영을 했다. 그런데 너무 추웠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촬영 감독님도 이야기 하시더라. '역대급으로 추웠다'고. 체감온도는 더 낮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런 현장 분위기 속에서도 도상우는 비극적인 죽음을 완벽하게 표현하기에 성공했다. 그는 "감정이 생각보다 더 잘 나오더라. 그 정도까지는 준비를 안햇는데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왔다"고 이야기 했다.

이재화의 죽음은 마음이 아팠다고. 그는 "힘들다기보다는 잔상이 잊혀지지 않더라. 그래서 저는 은보(진세연)의 엔딩을 보지 않았다. 재화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서 감정이 조금 오가는 부분이 있었다. 잠도 잘 못 이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그는 이재화의 새드엔딩에 "이야기는 대략적으로 들언 상황이었다. 여태까지 은보를 향해 쌓아둔 마음이 마지막에 분화구처럼 폭발한 느낌이었다. 아무리 은보를 배신해도 애정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더 절절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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