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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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수지 "데뷔 후에도 빚 갚아, 父와 안 만난다" 고백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2.12 06:35 / 기사수정 2020.02.12 00: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개그우먼 이수지가 출연했다.

"결혼 생각이 없었다"는 이수지는 남편 출근 30분 만에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깨볶는 신혼 케미를 자랑했다. 이수지는 세 살 연하의 남편 김종학 씨를 보며 "남편의 못생겨보였으면 좋겠다. 너무 귀엽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이수지는 친정을 찾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지의 어머니는 "막내딸이 네 살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는 걸 좋아했다. 보기만 해도 든든한 딸이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이수지는 학창시절 내내 반복된 아버지의 사업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수지는 "어릴 때부터 집에 채권자들이 찾아와서 집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숨어 지냈다. 아직도 벨이 울리면 아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생 때는 집에 오니까 물건들에 압류 스티커가 붙여져 있더라"라며 "대학에 바로 못 가고 알바를 했다. 엄마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서 '나는 언제 데리고 가냐. 왜 엄마 아빠만 서울에 있냐'라고 했었다. 공중전화에서 막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지는 "개그우먼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도 이런 생활이 계속됐다. 한 번은 공연을 하고 있는데 우리를 빚쟁이라고 부르는 아저씨가 찾아왔더라. 대사도 까먹고 무대 뒤로 숨었다. 주차장에서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작진이 "아버지와는 현재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이수지는 "사실 안 뵙고 있다. 당장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불안과 걱정부터 생긴다"라고 답했다.


이수지는 "결혼을 할 때까지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결혼식이 끝났다는 것보다는 누군가의 훼방 없이 끝났다는 거에 안도가 됐던 것 같다"라며 "남편에게 빚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남편이 '같이 갚으면 되지'라고 하더라. 사실 아이 생각도 없었는데 결혼 후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남편 김종학 씨는 "연예인 가족들의 빚 논란이 생길 때마다 수지가 '이젠 내 차례다. 나인가보다'라며 걱정하더라. 그런 상황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사람인 게 너무 멋진 것 같다"라며 이수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수지는 시댁에 방문했다. 이수지와 시어머니는 서로 떡을 먹여주기도 하고 '공주', '왕비마마'라고 부르며 훈훈한 고부 관계를 자랑했다. 이수지는 제작진에게 "저희 어머니 너무 예쁘시지 않냐. 처음 뵀을 때 너무 예쁘셔서 배우 지원하시라고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지의 시어머니는 "수지가 이런다. 이러니까 안 예뻐할 수가 없다. 너무 고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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