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인종 차별과 아시아인 비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FA는 논란이 된 알리의 동영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7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휴식기를 맞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여행을 가기 위해 히스로공항 라운지에서 친구들과 탑승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알리는 그 장소에서 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엔 검은 마스크를 쓴 알리의 모습이 보이고 '코로나 뭐라고,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는 자막이 나타난다. 이어 중국 말이 들리고 카메라는 라운지에 있던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클로즈업했다. 이후 카메라는 손 세정제를 향했다. 알리는 '이 바이러스는 나를 따라잡는 속도보다 더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영상이 유포되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을 찍고 농담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알리는 동영상을 내린 뒤 자신의 SNS는 물론 중국 SNS인 웨이보에까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알리의 사과에도 아직까지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FA가 조사에 착수한 만큼 '출전 정지' 징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FA는 인종, 국적, 종교, 신념, 성별 등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선수 중 누구라도 부적합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할 경우 징계를 내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선 사례로는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팀 동료인 벤자민 멘디를 초콜릿 과자와 비교하는 글을 SNS에 올려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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