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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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복귀로 욕 먹기도"…'밥먹다' 정선희, 故 안재환·최진실 떠나 보낸 후 삶 [엑's PICK]

기사입력 2020.02.11 14:50 / 기사수정 2020.02.11 14:0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정선희가 남편과 절친을 떠나보낸 후 삶에 대해 덤덤히 이야기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서는 정선희가 출연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선희는 자신의 남편이었던 안재환의 자살을 떠올렸다. 故 안재환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정선희를 걱정했다. 그렇게 2008년 9월, 남편을 떠나보낸 후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정선희는 "사적인 돈 문제를 연애 시절에는 다 모르지만 사귈 때부터 (돈을) 자주 빌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려주고 갚는 게 몇 차례 있었지만 불안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정선희는 "그 사람을 너무 사랑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겨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있었다. 당시 금전적인 여유도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고 말한 정선희는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 그 전날에도 돈 문자로도 티격태격했기 때문이다"라고 故 안재환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故 안재환의 기일만 되면 몸이 아프다는 정선희는 "기일 쯤 다가오면 꿈에 나타났고 가위도 3년을 눌렸다"고 털어놓았다.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후, 정선희는 절친이었던 최진실 마저 떠나 보내야 했다. 정선희는 "철이 없어도 되는데 아이들이 정말 철이 빨리 들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진실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노력하는 정선희. 

그는 여러 사건 이후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다. 하지만 당시 이른 복귀로 욕을 먹기도 했다. 그는 "빚을 져서 동기들이 돈을 많이 빌려줬다. 집은 경매로 넘어갔고 돈도 한푼 없었다. 그런데 '돈 독 올랐다'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더라"며 악플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악플을 보지 않은 이유에 대해 "3일 들여다보니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의 늪과 같다. 괴물 하나가 나를 보고 있더라. 그 사람들 이야기대로 보면 나는 죽어야 한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가장 상처가 됐던 악플은 뭐였을까. 정선희는 "라디오에 7개월 만에 복귀했을 때, 너무 힘들었다. 가장 힘들게 한 말은 '정선희가 웃고 이야기하는 그 모든 게 무섭다', '죽음을 연상한다', '국민 폐륜녀' 이런 이야기 였다. 저를 용의 선상에 놓는 시선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김수미 조차 다시 복귀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정선희. 하지만 그는 예상과 달리 이른 복귀를 했으며, 라디오나 방송에서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비췄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후부터 발생했다. 시간이 지난 후, 정선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사라졌기 때문.

이를 두고 정선희는 "완벽하게 버려진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를 제멋대로 헤집어 놓고 폐기처분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원망이 들었다. 그때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방황했다는 정선희는 약을 두고 어머니와 싸우기도 했다. 그는 "무릎 꿇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살려달라는 이야길 했다. 그리고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 남편이 이랬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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