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 계획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사태(아카데미 시상식 수상)가 벌어지기 이전, 재작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있었다. 물론 이 사태는 좋은 사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운을 뗐다.
"원래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을 이은 봉준호 감독은 "변함없이 그것들을 준비하고 시나리오를 조금씩 써나가고 있다. 하나는 몇 차례 말씀드렸던, 한국어 영화인데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공포스러운 상황을 다룬 영화다. 굳이 공포영화라고 장르를 규정하기엔 좀 애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영어 영화다. 규모가 크지는 않고, '기생충'정도의 규모를 가진 영화인데 2016년에 런던에서 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야기가 다듬어지고 준비되면 영화의 핵심적인 줄거리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시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포함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의 주인공이 되며 한국 영화사 101년,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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