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3 09:42 / 기사수정 2010.07.23 09:44
최강희 감독은 21일 열린 강릉시청과의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 앞서 "상대가 명문팀이기에 팬들의 관심과 호감을 받는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가 최선을 다할지도 미지수고, 경기 승패에 연연하지도 않을 것 이다"라고 대답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올스타 베스트11의 문제점으로 조직력을 꺼냈다. 경기 이틀 전에 모인 선수들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주어진 이틀의 시간으로는 소집한 선수들에게 전술 훈련은커녕 컨디션 조절 훈련을 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선수 운영 면에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공격수를 몇 명이나 뽑아야 할지 걱정이다. 선발 출전 선수에게 90분 모두를 소화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말에 있을 리그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모든 선수의 체력까지 안배하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 선수 선발은 인터넷 팬투표로 베스트11을 선정하고, 최강희 감독과 K-리그 기술위원회가 협의하여 7명을 추가 선발하게 되어 있다. 그렇게 되면 총 18명의 선수가 선발되어 필드 플레이어들 중 누군가는 90분 풀타임을 뛰게 된다. 최강희 감독도 "20명 선발을 요청했는데 18명 선발에 그쳤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전술 운영 면에서도 문제점을 말했다. "(이틀이라는 시간 가지고는)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상당히 애매하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싶지만, (조직력의 문제로) 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기려고 수비적으로 나서자니, 재미없는 경기로 팬들에게 욕을 먹을 것 같다"며 감독으로서의 난처함을 표했다.
최강희 감독은?
1984년부터 1992년까지 울산 현대에서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1986년에는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대표팀의 수비라인을 책임졌다.
이후 수원 삼성과 아시안게임대표팀,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를 맡기도 했다. 2005년 시즌 중반에 전북 현대에 생애 첫 감독으로 부임해, 부진에 빠졌던 팀을 추슬러 2005년 FA컵 우승을 달성, 2006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로 팀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전북을 8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이듬해에는 창단 이후 첫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앞선 상황에서도 점수를 지키기보다는 더욱 상대를 몰아붙이는 공격 지향적인 전술로 많은 팬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동국·최태욱 등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던 선수들을 영입, 팀의 주축이 될 정도로 부활시켜 '재활 공장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사진 = 최강희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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