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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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아카데미 감독상 트로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 5등분 하고파"…재치 소감

기사입력 2020.02.10 15:23 / 기사수정 2020.02.10 15:2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재치 있는 수상소감으로도 이미 여러 어록을 남겼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현장에도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10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 포함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발표된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의 트로피가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이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고 수상의 의미를 전한 봉준호 감독은 이후 진행된 감독상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연신 머리를 만지며 쑥스러워했다.

봉준호 감독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감독상 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을 향해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말을 새기며 어렸을 때부터 영화 공부를 했다"고 얘기했다.

또 쿠엔틴 타란티노, 토드 필립스, 샘 멘데스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형님도 정말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내면서 "오스카가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해 현장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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