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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배종옥X신혜선이 밝힌 #결백 #예능감 #모녀케미 [종합]

기사입력 2020.02.10 12:00 / 기사수정 2020.02.10 12:00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배우 배종옥, 신혜선이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결백'의 주역 배종옥, 신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종옥은 한강 산책을 즐긴다고 근황을 전했다. 장예원은 "예능에서 보니까 코스도 있는 것 같더라"라고 하자 "하고 싶은데 꾸준히 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라고 전했다.

한 청취자는 신혜선의 키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랐다고 전하자 그는 "키가 172cm정도 된다. 예전에는 되게 컴플렉스였다. 지금보다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키가 왜 이렇게 크시냐'라고 말해 저도 모르게 움츠러 들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배종옥은 "너무 귀엽게 생겨서 그런 것 같다"라며 격려했다.

다른 청취자는 배종옥의 예능감을 감탄하자 그는 "저는 예능감이 없어서 고민이다. 뭐가 예능감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신혜선은 "이런 계산적이지 않은, 툭툭 던지는 그런 부분이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배종옥은 "그럼 제 지난 시간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배종옥의 '돌직구' 화법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신혜선은 "솔직한 심정을 알 수 있는, 순수한 조언이시다. 촬영장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 굉장히 돌려 말하면 후배 입장에서 알아 듣기 힘든데 도움 되는 말들만 딱딱 해주셔서 좋았다"고 전했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제대로 이름을 알린 신혜선은 "그때 이후로 확실히 많이 달라진 걸 느낀다. 어떤 특정 나이대에 팬덤을 가지고 있는 배우는 아니었기 때문에, '황금빛 내 인생' 이후로 연령대가 되게 다양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이 많다고 하자 신혜선은 "연락 많이 주세요"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비밀의 숲'에서는 완벽한 딕션을 자랑했던 신혜선. 시즌 2를 원하는 팬들이 많다고 하자 그는 "시즌 2가 제작이 될 것이다. 은수가 나올지 아직 잘 모르겠으나 콜이 온다면 당연하게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딕션이 좋은 비법을 묻자 그는 "저는 평상시에 발음이 안 좋은 편이다. 발음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놀랍다"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영화 '방법'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신혜선은 배종옥에 대해 "어렸을 때 연기를 꿈꾸던 시절부터 우상부터 바라봤던 배우 분이시다. 같이 연기를 하게 됐을 땐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배종옥은 "'황금빛 내 인생'에서 보고 되게 똘망똘망하게 생겨서 알고 있었다. 맥주 한 잔을 하게 됐는데 되게 털털하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혜선 씨가 '좋은 배우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혜선 씨가)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고 말하고, 수정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몰라도 아는 척 하기도 쉽고, 터치를 받으면 자기를 고집하기 쉬운데 이런 부분에서는 유연성있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대단하더라"라고 덧붙이며 극찬했다.


영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배종옥은 시나리오를 '사우나'에서 봤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쉬면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해서 가져갔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라고 전했다.

신혜선은 아버지가 먼저 시나리오를 봤다고. 그는 "아침에 촬영 나가기 전에 놓고 나갔었는데 아버지가 그걸 읽으셨더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아버지께서 읽으신 게 처음이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신혜선은 이번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묻자 "사실 준비는 많이 하지 않았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더 고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배종옥은 "영화를 보면 사이가 좋은 모녀가 아니다. 10년을 떨어져 살아 남 같은 사이다. 변화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정인(신혜선)이 그렇게 울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신혜선은 "카메라 세팅하는 동안에 최대한 선배님을 안 보려고 했다. 분장을 하고 옆에 앉아 계시면 그쪽으로 눈을 돌리기가 힘들 정도로 많이 달라지신다"라며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배종옥은 "분장하는 시간동안 인물에 몰입하려고 더 노력했다. 인물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에 포인트를 주는데, '왜 이 인물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것 같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정말 '모녀' 사이로 느껴지냐고 묻자 배종옥은 "서먹서먹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선은 "선배님께 살갑게 하려고 하는 편인데, 저희는 그러면 안 되는 사이다. 세상에서 가장 서먹서먹한 사이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정은 있으나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관계가 굉장히 묘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배종옥은 "나중에는 가까운 관계로 만나자"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결백'을 통해 스크린 첫 데뷔인 신혜선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배종옥을 통해 캐릭터 팁을 많이 얻었다고. 그는 "어렵게 다가온 역할이었는데 콘셉트 회의 때 선배님이 정인이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었을 거고 등 툭툭 던져주셨다. 그게 저한테 굉장히 많이 힌트가 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종옥은 평소에 후배를 집에 자주 초대한다고. 그는 "드라마, 영화를 하게 되면 그 팀들이 모여 한 번씩 술자리를 가졌었다. 편안한 자리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다. 이번에는 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중 배우 이동욱이 그렇게 집에 안 갔다고 전하자 "이 얘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하도 많이 얘기해서"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신혜선, 배종옥은 "저희 '결백' 굉장히 속도감 있게 그려낸 영화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백'은 오는 3월 5일에 개봉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영화 '결백' 포스터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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