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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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영철X박나래X기리보이X카피추, '힙'이란 이런 것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2.06 09:50 / 기사수정 2020.02.06 09:29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라디오스타' 김영철, 박나래, 기리보이, 카피추가 '힙'한 입담으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누가 힙한 소리를 내었는가' 특집으로 김영철, 박나래, 기리보이, '카피추' 추대엽이 출연했다.

"유튜브를 개설해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포문을 연 김영철은 자신의 유행어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사딸라'는 미국의 사령관과의 협상에서 2달러를 4달러로 해달라는 말이었다. 이때 대본을 읽으면서 뉘앙스를 넣었다.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는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가 없길래 억양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행어 덕분에 광고를 많이 찍었다던 김영철은 웃픈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4달러 유행어로 버거 광고를 찍었는데 580만 조회수를 기록했었다. 버거 광고를 두 번이나 연장해서 6개월을 했었다. 출연료를 올려달라고 했더니 다른 배우를 쓰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궁예를 연기했을 당시 겪었던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안대로 연기를 하다 시력이 0.2까지 내려갔다. 궁예 역을 하면서 안대를 안 가린 눈이 깜깜해지고 그랬다. 아무래도 하나를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의환향으로 돌아온 박나래는 요즘 대상 턱 쏘느라 재산 탕진 중이라고. 그는 "대상 받기 전에 할아버지랑 약속을 했었다. 2년 전부터 생각하신 게 있더라. 농업용 자동차를 보셨다. 그것을 선물해드렸다"라며 "프로그램별로 회식도 하고 선물도 했다. 그러다 보니 살도 많이 쪘다. 오늘 이 의상 사이즈가 딱 맞아야 하는데 단추 대이동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9금 개그 양대산맥이었던 박나래는 안영미를 이겼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서로 방송에서 같이 19금 개그를 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드립걸즈’라는 공연을 같이 하면서 19금 개그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둘이 결이 다르다. 나는 말로 하는 스타일이면 영미 선배는 몸으로 한다. 한 번은 술을 먹으면서 선배가 '하늘 위에 2개의 태양은 없다' 고 하더라"라며 "이때 신동엽 선배가 우리 대결을 봐줬다. 새벽 3시 쯤 안영미 선배가 포기했다. 신동엽 선배가 혀를 내두르면서 '나는 너희만큼 쓰레기는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안영미는 "박나래 씨는 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 선보였던 조지나를 부캐릭터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나를 ‘나 혼자 산다’ 프로에서 밀고 있는데 잘 안 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안동 조 씨니까 안동 MBC를 가라”라고 말했고, 안영미는 “양반 분들 앞에서 인정을 받으면 진짜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박나래는 MBC 연예 대상 시상식의 드레스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연말 시상식 옷 하의가 핫팬츠가 아니라 수영복 같은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방송 나가야 해서 참았다. 아직 대한민국이 저를 받을 준비가 안 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기리보이는 이름의 의미를 공개했다. 그는 "‘길이 보인다’라는 뜻이다. 먼저 작명하고 나중에 의미를 붙였다. 그런데 의미가 중요한 게 그렇게 지으니 나중에 잘 풀리더라"라고 전했다.

기리보이는 작년에만 60곡 넘게 작곡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대단한 게 아닌 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한다.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기리보이는 김구라를 보고 "저게 힙합이다"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시상식에서 말씀 하시는거 보고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가 "우리 아들도 기리보이 좋아한다"고 하자, 기리보이는 “아버지 피를 받아서 그리도 저항정신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리보이는 홍대만 가면 두 눈을 의심한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특이한 걸 하고 다니는데 '쇼미더머니' 이후 거리에 저랑 똑같은 아이템을 한 사람들이 많더라. 지인들이 저를 봤다고 메시지가 오는데 제가 아니었던 적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리보이는 "1년 동안 옷과 신발에 1억 원을 썼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차나 다른 거에는 욕심이 없는데 주로 쓰는 게 장난감, 옷, 신발이다. 뭔가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갈 때도 캐리어를 다 비워 가서 돌아올 땐 꽉 채워서 성실 신고하고 온다. 너무 많이 사서 관세만 300만 원 정도 나오더라"고 말했다.

욕심이 없는 남자라고 소개한 카피추는 이날 신곡' 내 거 하자 있다’를 공개했다. 그는 ‘내 거 하자 있다 사실 난 씨 없는 수박'이라는 가사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작년 10월부터 유병재의 권유로 유튜브를 하게 됐다는 카피추는 "구독자 수가 내 채널이 아니라 유병재 개인 채널로 넘어갔다. 그 자식이 액기스를 다 뽑아먹었다. 난 찌꺼기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카피추는 “채널 개설 2일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라며 자랑했다.

그러던 중, 카피추는 본캐 '추대엽'으로 등장했다. 유병재를 '유느님'이라고 부른다는 그는 “처음엔 병재의 제안을 거절했었다. 15년 전부터 했던 개그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기획안을 보낸 병재를 보고 유튜브를 하기로 결심했다. 병재 덕에 탄생한 것이 '카피추'다. 나보고 노래만 만들어서 해달라고 하더라. 그게 이렇게 잘 됐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형편이 좋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어머님 집에 들어가라고 했다.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었다. 그때 병재한테 연락이 왔다. 저한테 유병재는 진짜 '유느님'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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