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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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동주 "이혼 언급 망설였지만…도전하며 알찬 인생 보내고파" (인터뷰)

기사입력 2020.02.04 17:10 / 기사수정 2020.02.04 17: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변호사이자 방송인 서동주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3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미국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서동주가 출연했다.

서동주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김수미 선생님을 워낙 좋아하고 존경해서 만나 뵙고 싶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내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네 분께서 잘 이끌어 줘 진실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녹화가 끝나고도 김수미 선생님께서 집에 놀러 오라고 말씀해주시고 따뜻한 문자도 보내주셨다. 방송에서만 따뜻한 분이 아니라 오히려 방송 밖에서 더 따뜻한 분이구나 하고 느꼈다. 정말 감사했다”라며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계기와 함께 김수미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날 그는 부모의 이혼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혼까지 허심탄회하게 언급했다. 그는 "(서세원과) 연락 안 한 지 오래됐다. 기억의 다락방이 있다면 아빠의 기억은 거기에 넣어두고 꺼내지 않는다. 이걸 여는 순간 부정적인 감정이 많아서 내 인생을 삼킬 것 같다. 그냥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이혼도 언급했다. "너무 복합적인 게 많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살지 않았냐.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날 잃어버린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사회에서 내가 없으니까. 참고 참다가 내 인생이 없어지는 느낌이 나고 더 있다가는 곧 있으면 마흔인데 내 인생을 찾기도 전에 그냥 기다리다가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서동주는 “사실 망설여지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나만의 일이면 마음껏 솔직하게 다 이야기할 텐데 나만의 기억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 겹치는 기억이라 내가 함부로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최대한 조심하면서 이야기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서동주에 따르면 서정희는 홈쇼핑 출연, 대학 강사, 화장품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서동주는 "엄마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 호텔에 안 있고 엄마 집에 있으려 했는데 엄마가 문자로 '싫어'라고 보냈다. 다음날 '미안해, 엄마는 너 생각해서 그런 거야'라고 전화가 왔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방송이 나간 뒤 서정희의 반응을 묻자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엄마가 그때 파리에 여행을 가고 서울에 없어서 내가 엄마 집에 오는 게 싫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부분이 편집됐다. 엄마는 내 방송뿐만 아니라 본인 방송도 잘 보지 않는다. 사람들의 반응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보기 너무 떨린다고 한다. 녹화 전에 엄마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거라고 미리 말씀드렸고 녹화 끝나고도 말로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담담하면서 진솔한 고백으로 주목을 받은 서동주는 2년 차 변호사다. ‘밥은 먹고 다니냐?’ 외에도 ‘스탠드업’, ‘비디오스타’ 등에 출연, 방송일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앞으로도 도전을 통해 경험을 쌓아나가고 싶단다.

서동주는 “사실 그동안 미국에서 롱위켄 같이 다들 쉬는 주말에만 한국에 4일 정도 나가서 3일 내내 종일 방송 일만 하다가 돌아오곤 했다. 그러고 나면 한 달이나 두 달에 걸쳐 방송이 나온다. 방송만 보면 매일 한국인 것 같지만 사실은 거의 미국에서만 지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상황이 체력적으로 견딜 만해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그러다가 힘들어지면 그때 가서 또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미리 걱정해봤자 해결되는 일이 하나 없더라. 그냥 그때그때 해결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지금처럼 재밌어 보이는 일에 겁 없이 도전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경험을 쌓아가며 인생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라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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