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장희, 정미조, 배철수가 '금지곡'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3일 첫 방송된 MBC '배철수의 잼'에는 가수 이장희, 정미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장희는 울릉도에서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120년 된 집을 개조해 살 수 있게 고쳤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섬 같다"고 울릉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미조는 22년간 미대 교수로 근무하다 퇴직 후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1972년 데뷔했던 그는 톱스타가 된 후 파리로 유학을 간 바 있다. 이후 교수가 된 것. 그는 파리 유학 시절을 언급하며 "14년간 배철수와 송골매를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며 "1979년에 송골매가 데뷔했다. 대기실에 송골매가 왔는데 인사도 안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과거 선배 가수들과의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장희에게 조영남은 삼촌의 친구였다고. 그는 "(조영남의) 기타 치는 모습이 멋있어서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장희야 너 노래하지 마라'고 걱정하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정미조는 "대학생 때 공연을 하는데 패티김 선생님도 왔다. 학생이니까 제일 먼저노래를 하고 왔는데 패티김 선생님이'너 노래 정말 잘한다'며 패티김 쇼에 게스트로 매주 불러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금지곡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장희의 대표곡인 '그건 너'와 '한잔의 추억'이 당시 금지곡이었던 것. 이장희는 "'그건 너'는 책임을 남한테 전가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한잔의 추억'은 '마시자'라는 가사에서 음주 조장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불 꺼진 창', '나는 열아홉 살이에요'가 금지곡이었다.
배철수 역시 금지곡 선정이 흔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엔 사전심의라는 게 있었다. 가사가 제지를 당해서 녹음한 것을 지우고 바꿨다"고 말했다.
정미조도 같은 경험이 있었다. 그는 '휘파람을 부세요'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으며, '불꽃' 역시 가사가 선동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 지정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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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