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다승왕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에이스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누구도 두 걸음 이상 앞서지 못한 채 한덩어리를 이루어 달리는 형국이다.
두산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는 1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비자책 1점만 허용하며 완투승을 거둬 시즌 12승 고지에 올랐다. 개인 5연승을 내달린 히메네스는 최근 7경기에서 평균자책 0.77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싱커를 주무기로 삼아 쉽게 범타를 유도하는 것이 장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는 18일 경기 후 "여름이 되면서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히메네스가 잠실에서 호투하는 동안 군산에서는 SK 김광현이 13승에 도전했다. 김광현은 KIA전에서 6⅓이닝 1실점(1자책)하고 SK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해 선발 승리 요건을 채웠으나 후속 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이로써 류현진(한화), 김광현, 히메네스는 나란히 12승을 기록해 다승 선두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여기에 11승의 양현종(KIA)이 한 걸음 뒤에서 호시탐탐 역전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대전 롯데전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13승 고지를 선점한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양현종도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돼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할 수 있는 상태다.
[사진 = 켈빈 히메네스 ⓒ 두산 베어스 제공,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