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CP "시즌3 포문 열었던 태사자, 우리에게도 기적 같은 일"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슈가맨3'를 연출하는 윤현준 CP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를 연출한 윤현준 CP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슈가맨'은 이번 시즌에서도 태사자, 양준일은 물론 이소은, 애즈원, 장현철, 양혜승, 프리스타일, 여행스케치, 신신애 등을 섭외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3까지 연출하고 있는 윤현준 CP는 세 시즌을 되짚어봤다. 그는 "여전히 고맙기도 하고 아쉬운 것도 있다. 슈가맨이 시즌3까지 이어오면서 조금씩의 변화가 있었고 거기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처음엔 '슈가맨3'이 짧은 시간 활동하고 사라진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조금씩 진화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 시즌3까지 오면서 슈가송에 초점을 맞추는 특집 기획까지 했다. 물론 시청자들 입장에서 낯설 수 도 있다. 그래서 반응은 각양각색인 것 같다."

매회 추억의 가수와 슈가송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슈가맨'. 윤현준 CP는 섭외 기준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를 하면 제작진이 20~40대까지 다양하게 있다. 그래서 서로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사실 회의도 녹화랑 똑같다. 서로 '이 노래는 어떠냐', '이 노래를 어떻게 모르냐' 이런 질문이 오간다"고 말했다.


섭외 제안을 했을 때 슈가맨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에 윤 CP는 "사실 '나는 연예인도 아닌데 다시 방송을 해서 뭐하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상황이 어려운 분들도 있다. 사실 연예인들은 저희가 설명을 하고 섭외할 수 있지만 이 분들은 꼭 해야한다고 말하기가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그래도 저희는 진심으로 다가간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그러면 마음을 여는 분들이 있다. '내가 이걸 출연해도 나빠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그렇게 마음을 돌리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시즌3까지 이어오면서 섭외 노하우도 쌓였다. 그리고 이 노하우는 태사자, 양준일, 이소은 등을 섭외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윤현준 CP는 "이 분들이 여전히 못한다고 했으면 시즌3는 없었을 수도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시즌3의 첫 번째 주자였던 태사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태사자는 시즌1,2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까지도 사실 마음을 안 돌렸다. 그런데 시즌3에 출연한 건 정말 우리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형준 씨가 방송에서 말한 그대로였다. 몸도 마음도 준비가 안된 때였으니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시즌3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가 하면 양준일과 함께 출연했던 이소은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윤현준 CP는 "사실 이소은 씨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이소은 씨도 정말 어렵게 모신 분이었다. 노래가 너무 많아서 편집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양준일 씨가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나. 그래서 이소은 씨가 상대적으로 덜 보여진 것 같더라. 물론 출연에 응해준 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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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