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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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하정우·김남길, 현실 공포로 완성한 첫 호흡 [종합]

기사입력 2020.01.29 15:51 / 기사수정 2020.01.29 16: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하정우와 김남길이 '클로젯'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하며 현실 공포를 완성해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광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서는 아빠 상원 역을, 김남길은 벽장의 비밀을 좇는 경훈 역으로 분해 호흡했다.

'클로젯'을 통해 상업 영화에 데뷔하게 된 김광빈 감독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같은 현대의 가족상, 가족의 시선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아동 학대라는 것으로 규정 지어서 이야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클로젯'의 시작은 벽장이었다. 김광빈 감독은 "어느 날 자다가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살짝 열린 벽장을 보고, 그 벽장으로 어떤 소재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가족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을 연관시켰다"고 덧붙였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클로젯'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했다. 미스터리한 일을 마주한 아버지, 또 퇴마사로 서늘한 공포감을 안기는 것은 물론, 극 중간 중간 숨통을 트이게 하는 웃음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하정우는 "'클로젯'의 경우에는 웃음기가 없는 영화다 보니까 절제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운을 떼며 "김남길 씨와도 (코드가 잘 맞아서)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진행됐다. 저와 남길 씨가 활달한 편인데, 저희가 코미디같은 더 밝은 장르에서 만났다면 좀 더 재미있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얘기했다.


김남길도 "뒷부분이 워낙 진지하고 긴장감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전체적인 영화 흐름에 방해가 될까봐 자제할 수 있는 부분은 자제했다. 코믹적인 부분들은 (하)정우 형이 많이 얘기해주고 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클로젯'이 가진 장르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김남길은 "우리나라에서 된 장르라는 생각이 있었다. 영화 소재와 다양성의 확장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정우 형이 이런 영화를 선택해서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제가 원래 공포 영화 를 잘 못보는데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재밌었다, 만들어지는 과정이 어떨지 궁금했고, 그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선택했었다"고 전했다.

김광빈 감독 역시 "저희 영화가 한 가지의 감정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길 바랐다. 상원이 무언가를 깨닫는 영화가 되길 바랐고, 장르적인 드라마 안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었다"고 떠올렸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아무래도 벽장 안의 까만 상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그 상태가 가장 무서웠던 부분이었다"면서 "저희 영화가 어떤 장르로 규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벽장 안의 까만 그 상태처럼 백지상태로 오셔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당부했다.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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