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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바르사에 남고 싶다"

기사입력 2010.07.18 11:07 / 기사수정 2010.07.18 11:0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잔류할 전망이다.

1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언론 텔레그래프는 스웨덴 말뫼에서 휴가 중인 즐라탄의 인터뷰를 인용, 그가 바르사에 남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즐라탄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내가 떠났을 때도 돌아갈 때도 나는 바르사 선수이며 내 계약 기간은 4년이나 남았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내 이름을 이용하는 모든 이에게 축하하고 싶다. 첼시 혹은 맨체스터 시티처럼 가본 적도 없는 곳으로 날 보내는 것은 정말 재밌다"면서 자신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지난 2009년 여름 바르사는 인테르에 팀의 간판 공격수 사뮈엘 에토와 4,500만 유로(한화 약 664억 원)라는 거액의 현금을 지급하며 즐라탄을 영입했다. 당시 바르사가 스페인 클럽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기에 즐라탄의 영입은 그들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막대한 이적료가 부담되었을까? 즐라탄의 첫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초 즐라탄은 적은 활동폭을 바탕으로 자신을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되어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지난 시즌 인테르 사령탑 주제 무리뉴가 팀의 간판 공격수를 거리낌없이 바르사에 내준 점에서 쉽게 알 수 있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무리뉴는 즐라탄 개인에 의존하는 인테르 공격진을 수정했으며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반면 즐라탄의 바르사는 인테르에 패하며 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즐라탄에 만족하지 못한 바르사는 이적 시장이 채 열리기도 전에 발렌시아에서 다비드 비야를 영입했다. 즐라탄과 페드로 로드리게스, 리오넬 메시, 보얀 크르키치라는 내로라하는 공격수를 대거 보유한 바르사는 팀 공격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자 비야라는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했다.

한편, 비야의 영입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즐라탄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EPL의 거부 맨시티와 첼시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으며 캄피오네를 선호하는 AC 밀란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고 한다. 그러나 즐라탄의 이번 발언으로 당분간 그의 이적설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과연, 즐라탄이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잠재우며 다음 시즌 바르사의 핵심 공격수로 부상할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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