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15 20:55 / 기사수정 2007.01.15 20:55
[엑스포츠뉴스 = 박희수]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8일 장외룡 감독과 '유학 1년+감독 2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인천은 올 1년 동안 축구 유학길에 오르는 장감독을 대신해 前 기술고문인 박이천 감독대행이 인천의 지휘봉을 1년 동안 잡게 되었다.
K리그 지략가로 불리는 '외룡사마' 장외룡 감독을 대신 팀을 맡는 만큼, 부담감도 적지는 않을 터, 올 시즌의 인천의 수장인 박이천 감독 대행은 어떤 시즌 구상을 머릿속에서 그리고 있을까?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지난 12일(토) 문학 경기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박이천 감독대행을 만나 올 시즌 구상과 신인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이천 감독대행 ⓒ 엑스포츠뉴스 박희수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박이천(이하 박):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 끌어올렸고 괌에 가서 나머지 20%를 채워서 100%를 만들 생각입니다.
올 시즌 포백을 사용하시겠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동안 스리백에 익숙해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 부분이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데요.
딱히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K리그 대부분 팀이 포백을 쓰고 있고 전재호 선수의 경우 성남시절부터 포백을 경험한 만큼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의 중앙수비수 자원이 엷은 편입니다. 포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중앙수비수가 있어야 하는데 수비 자원이 부담스러운데요.
포백은 중앙도 중요하지만 사이드도 중요합니다. 사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올 시즌을 대비해 신인 2명을 보강했고 기존의 전재호, 윤원일, 최영훈, 윤주일 선수가 있기 때문에 사이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중앙수비수도 임중용, 김학철, 장경진 등 기존 수비수들이 있고 올 시즌 드래프트 2순위로 유유람 선수가 입단을 했는데 유유람 선수는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들을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 4명으로 올 시즌 중앙수비를 활용할 생각입니다.
올 시즌 입단한 선수들의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신인 선수들을 보면 입단하자마자 주전을 꿰차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 선수를 경험이 쌓이고 나서 잘하는 선수들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후자인데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을 뽑았습니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1군에 합류할 기회를 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1순위 김정현선수나 유유람 선수 3순위인 198cm 키를 가진 김선우선수 등 여러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입니다.
이번에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상록 선수나 윤주일 선수에 대해서 굉장한 기대감을 가지고 계신 거 같습니다.
김상록 선수는 우리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 중 최고의 선수입니다. 이만한 선수는 없다고 자부합니다. 팬들께서 올림픽대표 출신인 이요한 선수를 내준 것을 아쉬워하셨지만, 인천의 취약점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김상록 선수의 영입으로 인천은 공수전환이 더 빨라지고 강한 허리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윤주일 선수는 대구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입니다. 부상이 있어서 좋은 컨디션은 아닙니다만 가벼운 부상인 만큼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주일 선수는 괌에 가서 이 부상 수준에 맞춰서 훈련강도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80% 이상의 강도를 보이는 훈련을 한다면 (훈련강도)60% 정도로 약간 낮춰서 훈련을 시키면서 컨디션을 회복시킬 생각입니다.
올 시즌 K리그를 예상 해보신다면?
올 시즌은 어려울 거 같습니다. 작년보다 강팀들이 많이 전력을 보강을 했고 수원의 경우 안정환이라는 특급스타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한층 향상되었습니다. 그만큼 어려워졌는데 저희야 훈련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겠죠. (웃음)
인천의 경우 선수층이 많이 얇은 편입니다. 살인일정에 선수들이 많이 지쳤는데 올해는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올 시즌은 브라질에서 피지컬 트레이너를 영입했습니다. 1월 14일이나 1월15일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체력적인 면은 피지컬 트레이너에게 일임할 생각입니다.
괌 전지훈련에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실지?
괌에 가면 처음에는 체력훈련을 계속 지속하다가 2월쯤부터 연습경기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각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집중력으로 훈련할 생각입니다. 조직력도 보강하고 여러 가지로 팀을 만들겠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완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라돈치치의 경우 헤딩력이 많이 부족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킬 생각입니다. 그리고 국내에 와서는 남쪽으로 내려가서 훈련을 할 생각입니다. 이곳(문학경기장)은 사용하기가 어려운 만큼 내려가서 그쪽 대학팀들과 경기를 치루면서 담금질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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