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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광주] '오렌지 군단' 경남과 '불사조 군단' 광주의 대결

기사입력 2010.07.17 13:27 / 기사수정 2010.07.17 13:27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3R 프리뷰 - 경남 FC VS 광주 상무 불사조

제주와의 혈투 끝에 컵대회 4강티켓을 거머쥔 '오렌지 군단' 경남이 광주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경남은 광주와의 역대전적에서 12전 6승 3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최근 4경기에서 2연승을 포함하여 2승 2무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전방의 루시오의 파괴력부터 최후방 김병지의 '회춘모드'까지 잘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경남이기에 벌써부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불사조 군단' 광주. 군팀 특성상 타팀처럼 전력보강을 할 수 없다. 광주는 항상 전역과 입대날짜인 10월을 전후로 해서 한번에 팀이 개편되기 때문이다. 전력보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존의 선수들과 더욱더 손발을 많이 맞출 수 있다는 점은 광주가 가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원정 2연패에 원정 6경기에서 2실점씩 꼬박 내준 것은 불안요소지만, 김정우를 제외하고 선수단 전원이 경남전에 초점을 맞춰 후반기를 준비했기에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것이다. 결정적으로 경남은 지난 컵대회에서 연장혈투까지 가는 접전으로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이 부분도 광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경기는 오는 17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 꾸준함의 대명사 가리자!

K-리그 개막전부터 주중 컵대회 8강전까지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은 경남의 미드필더 서상민. FA컵까지 포함해 17경기에서 모두 선발출장하며 1,322분을 소화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1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는 많지는 않지만, 윤빛가람과 이용래와 함께 탄탄한 허리를 만드는데 한몫을 했다는 것은 부인키 어렵다. 때로는 측면수비수로도 활동하는 서상민은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위용도 과시하고 있다. 어디서 뛰든 간에 자신의 임무를 정확히 소화해내는 꾸준함의 대명사 서상민은 작년 광주와의 3차례 대결 중 최근 2번의 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광주의 '1년 차 불사조' 조용태. 광주는 주로 역습위주의 경기운영을 하여, 전방의 최성국이 마무리를 짓는 패턴인데, 조용태와 주광윤의 측면 지원이 없다면 실행하기 어려운 전술이다. 그만큼 팀내 비중이 큰 조용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이자 K-리그 데뷔시즌이었던 2008년 17경기 2골 3도움 기록에 근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FA컵을 포함해 1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측면에 놔도 전방에 놔도 쓰임새가 귀한 조용태다. 전반기에는 잔부상으로 교체출전이 낮았으나, 이제는 꾸준히 선발에 오르는 등 광주의 핵심플레이어로 자리매김 중이다.

▶ 핵심 수비수의 기량대결

수비수여서 큰 스포트라이트는 못 받지만, 김주영은 소리 없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선수이다. 작년 경남에 입단하여 올 시즌까지 37경기를 채우고 있는데, 올해는 16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하며 1,575분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주영은 안정된 수비력으로 뛰어난 볼 처리 능력과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이다. 이용기, 전준형과 함께 안정된 수비라인을 갖추고 있는 경남.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빛을 발하는 김주영의 활약을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보자.

이에 맞서는 광주의 장신 센터백 장현규. 배효성과 함께 부동의 센터백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광주에서 보낸 첫 시즌에서 29경기 3골 2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도 11경기에서 1,016분간 활약하며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경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1골을 뽑아냈는데, 전반 17분 최재수가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킥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잘라내며 선제골을 잡아냈다. 하지만, 팀은 후반에 2골을 거푸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공격적인 면모는 좋았지만, 정작 수비수 본연의 모습에는 만족하지 못할 기록이었다. 수비수 본연의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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