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해피투게더4' 전설의 바보들이 모여 천재적인 예능감을 뽐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노브레인' 특집으로 바보 캐릭터 하나로 대한민국을 웃긴 스타 정준하, 문천식, 박소영, 김종민, 윤성호와 함께했다.
먼저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재석과 정준하의 티격태격 조화가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자체가 오랜만이라는 정준하는 현재 전통주계의 유재석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공로상도 받은 그는 해시태그로 연예대상 시상식을 받은 유산슬을 소환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왜 문자를 안 하고 SNS로 불렀냐"고 묻자 정준하는 "알잖아 관종인 거"라며 단순 명료한 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또 정준하와 문천식의 '노브레인 서바이버' 케미도 웃음 포인트였다. 특히 문천식이 정준하의 가게에서 받은 오이무침 서비스 때문에 싸운 사연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어 문천식은 '노브레인 서바이버' 당시 자신은 바보 역할을 하기엔 너무 잘생겨서 정준하와 달리 웃기기 위해 여러 분장을 더했어야 했다고 회상해 웃음을 선사했다.
20대에 '1박 2일'을 시작해 이제는 새로운 시즌의 든든한 형 라인으로 방송을 지키고 있는 김종민은 간헐적 천재의 면모를 뽐냈다.
김종민과 역사 예능을 함께 하고 있는 전현무는 "김종민이 거기선 정말 아는 게 많은데, '1박 2일'에서는 또 못한다. 뭐가 진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에 유재석은 "어떻게 보면 예능이 만들어낸 괴물일 수 있다"고 정의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김종민은 자신 또한 천재설에 호기심이 생겨 멘사 테스트를 봤던 걸 고백하며, 당시 점수가 100점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어 "100점이 최하점이다. 오랑우탄, 침팬지가 봐도 100점이다"고 덧붙여 반전 웃음을 만들어냈다.
노브레인 특집으로 모인 이들이지만, 게스트들의 반전 재능도 볼 수 있었다. 중국에서 3년 동안 유학하며 HSK 5급까지 딴 윤성호부터 기인열전 급 장기자랑을 준비해 온 박소영, 그리고 깜짝 손님 옹알스까지 이들의 끼와 재능 넘치는 토크와 무대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그런가 하면 어떤 춤이든 한 번 보면 따라 할 수 있다고 장담한 김종민은 방탄소년단과 레드벨벳의 춤을 복사하는데 실패해 녹화 현장을 즐겁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전설의 개그 코너 '노브레인 서바이버'가 부활해 깜짝 웃음을 선물했다.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준하, 문천식의 유행어 퍼레이드와 시청자들도 함께 참여하게 하는 문제 퍼레이드가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안겼다.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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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