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베테랑 포수 정상호가 옆집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정상호는 23일 두산 베어스와 연봉 7000만 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두산은 "풍부한 경험에다 동료와 좋은 호흡도 보인다. 올 시즌 팀 전력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 소속 팀 LG 트윈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지 2달 만에 찾은 새 팀이다. 정상호는 2015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32억 원 조건으로 이적했으나, 기대와 달리 밋밋한 성적을 남겼다.
이적 첫해 77경기에서 타율 0.182를 남기는 데 그쳤으나, 이듬해 79경기 타율 0.263으로 반등 여지가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정상호는 지난해 잔부상에 시달려 22경기 나선 게 전부였고, 0.083의 매우 저조한 성적으로 고개 숙였다.
하지만 두산은 정상호의 경험에 주목했다. 이미 '우승 포수' 박세혁이 주전으로 안방을 지키는 데다 이흥련, 장승현 등 백업도 탄탄히 유지해 오고 있는데, 거기에 정상호를 영입하면서 경험까지 덧댈 전망이다.
두산과 계약이 끝난 뒤 정상호는 "우승 팀 일원이 돼 기쁘다. 두산 구단에 감사드린다.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 준비하겠다. 전지훈련까지 며칠 안 남았는데, 빨리 적응해 올해도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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