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원로 코미디언 故남보원이 오늘(23일) 영면에 든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남보원의 발인이 진행된다.
남보원은 지난 21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84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은 21일 "남보원이 21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고 혔다. 고인은 용산구 순쳔향대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한국의 원로 코미디언으로, '대한민국 원맨쇼 1인자'로 불리는 남보원은 평안남도 순천시 출신으로, 1936년에 태어나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극장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활약해왔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청춘만만세', '웃으면 복이와요', '유머 1번지', '명랑극장' 등이 있다. 성대모사 등 목소리 연기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과는 쌍두마차로 불리기도 했다. 백남봉이 타계했던 당시 빈소를 찾아 "하늘에서 다시 만나 쇼를 하자"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또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1997),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2016) 등을 받은 바 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 많은 동료들과 관계자, 후배 코미디언 등이 그를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선우용녀, 임하룡, 이홍렬, 하춘화, 이경규, 이경실, 김지선, 김준현, 조세호 등 많은 후배 연예인들이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또 남희석은 자신의 SNS에 "진짜 코미디언. 선생님 뵙고 반성 많이 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김선근 KBS 아나운서는 "누군가 '롤모델이 누구냐'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늘 남보원 선생님이었다. 천국에서의 원맨쇼도 선생님답게 유쾌하고 즐거울 것이라 믿는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남한산성에 가족묘로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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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