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이 21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21일 "남보원이 21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故 남보원은 한국의 원로 코미디언으로 '대한민국 원맨쇼 1인자'로 통했다. 평안남도 순천시 출신으로, 1936년에 태어나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뷔했다.
이후 극장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한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활약했다. '청춘만만세', '웃으면 복이와요', '유머 1번지', '명랑극장'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며 성대모사 등 목소리 연기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1997),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2016) 등을 받았다.
2010년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과 쌍두마차로 불렸다. 백남봉이 타계했던 당시 빈소를 찾아 "하늘에서 다시 만나 쇼를 하자"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후배 코미디언들도 추모했다. 엄용수는 남보원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남희석은 "진짜 코미디언. 선생님 뵙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SNS를 통해 남보원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3일이고, 장지는 경기도 남한산성에 가족묘로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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