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최고령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는 도전을 멈출 생각이 없다.
1980년 출생 이시카와는 며칠 뒤면 불혹이 된다. 그런데도 지난해 12월 10일 야쿠르트와 다음 시즌 연봉 1억 엔으로 계약을 마쳤다. 한화로 치면 약 10억 원 규모, 최근 몇 년 성적이 다소 떨어졌어도 이윽고 기량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다.
이시카와는 지금껏 야쿠르트 한 팀에서 18시즌 통산 472경기 171승 163패 평균자책점 3.87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15년 이후 3점대 평균자책점을 좀체 기록 못 하다 지난해 23경기에서 124⅓이닝 던지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3.84로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썼다.
불혹이 돼서 맞는 시즌이라고 크게 다른 건 없다. 이시카와는 팀 내 최고령이나, 똑같이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슈칸베이스볼'에 따르면 이시카와는 "내 포지션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캠프 첫날부터 어필하고 싶다"며 힘 있게 말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최하위를 한 야쿠르트는 팀 평균자책점마저 4.78로 12개 구단 중 가장 안 좋았다. '슈칸베이스볼'은 그중 고군분투한 투수로 "젊은 투수가 아닌 이시카와"를 꼽았다.
야구 인생 황혼기로 보이는 나이이지만, 이시카와는 확실한 목표를 뒀다. 통산 200승까지 남은 29승이 이시카와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그는 "도전하는 건 굉장한 동기부여가 된다. 1승, 1승씩 쌓아가고 싶다. 내 가능성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원 클럽 맨으로서 팀을 우승시키겠다는 마음도 품었다. 계약 당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시카와는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끝까지 팀 동료와 함께 유니폼을 입고 서서 다카쓰 신고 감독을 헹가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