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성폭행 의혹과 유흥업소 직원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경찰서에 첫 출석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의혹이 제기된지 약 한달 반 여만이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지하 주차장을 통해 경찰서에 들어온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고소인을 무고로 맞고소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부탁한다", "입막음 시도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건모를 상대로 성폭행 당시 동선 등과 압수수색 물품 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경찰은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GPS(위치확인시스템)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김건모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앞서 고소인 A씨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12월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2016년 8월, 김건모가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직원이었던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9일, A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A씨는 같은달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또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A씨를 무고 혐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건음기획은 "A씨가 김건모의 27년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 많은 분께 실망을 끼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B씨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첩 받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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