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2 13:29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오크먼드 골프장에서 열린 '2010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한 크리머는 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5년 LPGA에 데뷔해 지금까지 개인 통산 2승을 올린 크라머는 메이저 대회와는 우승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골퍼에 밀린 미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편, 지난주에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수잔 페테르센(29, 노르위이)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핑크 팬더'라는 닉네임을 가진 크리머는 지난해,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미국 갤러리의 큰 기대를 얻었지만 관심에 비해 늘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크리머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정상에 등극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설움을 털어냈다.
대회 이틀 째 내린 폭우로 인해 마지막 날에는 3라운드와 4라운드가 함께 치러지는 강행군이 펼쳐졌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크리머는 3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치고 4라운드에 들어갔다.
크리머는 승부처인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2타를 줄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크리머는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성사시키며 감격에 겨워했다.
한편, 최나연은 9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했지만 1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은 크리머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골퍼는 지난 2년동안 여자 골프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정상을차지해 왔다. 2008년에는 박인비(22, SK텔레콤)가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미키마우스' 지은희(24)가 이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성기를 이어나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골퍼들은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최나연이 공동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김인경(22, 하나금융)이 2오버파 286타로 4위에 올랐고 '돌아온 지존' 신지애(22, 미래에셋)와 양희영(21)이 3오버파 287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박인비 등 한국계 선수가 10위안에 6명이 진입하면서 여전히 '골프 강국'임을 입증했다.
[사진 = 폴라 크리머 (C) L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최나연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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