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무적 함대' 스페인이 월드컵 역사상 여덟 번째 우승국으로 탄생했다. 12일 새벽(한국 시각),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벌어진 남아공 월드컵 결승, 스페인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1-0으로 꺾고 감격적인 첫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 언론 역시 자국의 역사적인 월드컵 우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날 연장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사진이 각 언론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다.
스페인 유력 스포츠 일간지 '아스'는 '세계 챔피언! 고맙다, 이니에스타'라는 기사를 통해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순간을 상세히 보도했다. '아스'는 "어떤 어구도 에스파냐의 월드컵 우승을 표현하는 데 충분할 수 없다. 우리에게 이토록 큰 행복을 안긴 이니에스타에 감사한다. 월드컵 우승을 달성해주고 우리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큰 기쁨을 만들어줘서 너무나 고맙다"라며 결승전의 영웅 이니에스타에 무한한 애정과 찬가로 회답했다.
카탈루냐 언론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이니에스타를 비롯, 결승전에 활약한 스페인 대표팀의 대다수가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싸) 소속임을 부각하고 있다.
스페인4대 스포츠 일간지 중 하나로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포르트지' 역시 '이니에스타의 득점, 그리고 세계의 왕'이란 기사를 통해 스페인의 우승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카탈루냐 언론답게 스포르트는 스페인 대표선수 중 최다를 차지하는 바르싸 소속의 선수들에 눈길을 돌렸다.
스포르트는 "수비사레타,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등 바르싸의 전설들도 이룩하지 못한 업적을 싸비, 이니에스타, 푸욜, 부스케츠, 페드로, 비야, 발데스, 피케 등 이들 여덟 명이 80년 만에 스페인에 트로피를 안겼다"라며 카탈루냐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편, '아스'와 함께 스페인 내 최대 스포츠 일간지로 꼽히는 '마르카'는 '절대 잊지 않겠다'라는 기사를 통해 결승전에서 드러난 네덜란드의 거친 플레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마르카'는 기사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끔찍한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마치 뒷골목의 불량배처럼 시종일관 폭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폭력도 스페인의 우승을 막을 수는 없었다"라며 네덜란드 선수들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사진=스페인 축구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