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이 차세대 수문장 김동준을 영입했다.
풍생고(성남 U-18)-연세대를 거쳐 2016년 성남FC에 입단한 김동준은 뛰어난 기량으로 데뷔와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찼다. ‘K리그 대상 2016’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데뷔 첫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에는 36경기 동안 무려 14번의 클린시트와 0점대 실점률(0.81)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2018년에는 부상으로 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9년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성남은 2019 시즌 30득점으로 득점 부문에서는 K리그1 12팀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40실점으로 전북(32실점), 대구(37실점), 울산(39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낸 김동준이 있었다. 2019 시즌 K리그1에서 25경기 이상 출장한 골키퍼 중 0점대 실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동준과 전북현대 송범근(0.84), 대구FC 조현우(0.89), 수원삼성 노동건(0.90) 등 단 4명으로 리그 정상급 골키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은 물론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2015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로 활약했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아시아 예선 23인의 명단에 대학생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에는 U-23세 대표팀 소속으로 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2017년에는 ‘제7회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한민국 축구 남자 국가 대표팀의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받고 있다.
189㎝, 85㎏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김동준은 공중볼 처리에 능하며 순발력, 민첩성, 캐치력, 빌드업 능력을 모두 겸비한 정상급 골키퍼이다. 어린 시절 필드 플레이어 출신답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발기술도 뛰어나다.
2016년 성남 입단 이래, 꾸준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97경기 동안 94실점을 기록했다. 1994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1, K리그2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전은 지난 4일 채프만(前 웨스턴 유나이티드-호주), 이슬찬(前 전남), 최재현(前 전남), 이규로(前 FC서울)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수비수를 영입했다. 이어 김동준의 영입으로 수비라인 강화의 방점을 찍었다.
김동준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에서 함께하게 되어 각오가 남다르다.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K리그1 승격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전은 14일 스페인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나며 K리그1 승격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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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