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02 23:01 / 기사수정 2007.01.02 23:01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아시안게임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획득에 실패한 한국 여자농구. 남자농구의 관계자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의 관계자들도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위기감을 느낀 여자프로농구(WKBL) 겨울시즌이 1월 5일부터 3개월이 넘는 일정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각 구단이 세계 올스타급의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겨울시즌을 준비했지만, WKBL은 덩크슛을 3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만들었고 모든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인터넷방송국(WKBLTV.com)을 개국하는 것으로 겨울시즌의 준비를 마쳤다.
덩크슛 3점, 실효성 있나?
WKBL 김원길 총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덩크슛을 3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는 팬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번 겨울리그 때 1개만 덩크슛이 나와도 성공이라고 본다.”라는 의견을 밝혔을 만큼 WKBL에서 덩크슛은 나오기 힘든 장면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WKBL에서 덩크슛이 나온 적은 있다. 지난 여름리그 때 국민은행 소속으로 뛰었던 외국인선수 마리아 스테파노바는 지난 6월 24일 3쿼터 종료 6초 전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한국농구에서는 유일무이한 덩크슛을 기록하였다.
스테파노바가 빠진 올 시즌 겨울리그에서는 케이티 핀스트라(신세계)가 203cm로 키가 가장 크지만 예전의 몸상태를 본다면 덩크슛을 기대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오히려 WNBA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미셸 스노우(금호생명)가 196cm의 키로 뛰어난 탄력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로 주목되고 있다.
호화군단, 신한은행 우승 가능할까?
올 시즌 신한은행의 베스트 라인업을 살펴보면 이름 면에서는 역대 최강의 팀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포인트가드에는 ‘천재 가드’ 전주원, 슈팅가드에는 수비력과 3점포가 좋은 진미정, 스몰 포워드에 ‘바스킨 퀸’ 정선민, 파워포워드에 외국인선수 맥윌리엄스, 센터에는 하승진의 누나 하은주가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포지션별로 다른 팀에 비하여 어느 곳 하나 빠지는 곳이 없고 오히려 압도할 만한 스타들로 팀을 구성하였다. 특히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세 키워드인 전주원과 정선민, 하은주가 어떤 모습으로 조합을 이룰지 벌써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분명한 아킬레스건은 있다. 바로 하은주가 버티는 센터진이다. 하은주는 올시즌 처음으로 WKBL에서 게임을 뛰게 된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또한, 백업센터로 뛰어야 했을 강지숙이 심장 수술로 인해 이번 겨울리그에는 선수로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다른 팀들은 높이를 많이 보강했기 때문에 하은주의 실력에 따라 신한은행의 우승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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