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포커스, 이번에 살펴 볼 주제는 2019년에 데뷔한 신인 걸그룹들의 인원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9년에 데뷔한 걸그룹들의 특징 중 후 하나가 바로 6인 이하 소인원 걸그룹이 많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소위 3세대 걸그룹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2014년 이후, 무수히 많은 걸그룹들이 다 인원으로 팀을 구성해 세상에 나왔던 것과는 비교되는 행보라 할 수 있죠.
물론 선배 그룹들 중에서도 6인 이하 소인원 걸그룹은 많이 있고, 그중 여자친구, 레드벨벳, 마마무, 블랙핑크 같은 소인원 팀들이 현 세대를 이끄는 주축 걸그룹으로서 맹활약 중인 것도 맞지만
트와이스를 필두로 여러 다 인원 걸그룹들이 데뷔해 연예계에서 활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러블리즈-우주소녀-이달의 소녀-구구단-위키미키 등등)
8명 이상의 다 인원 아이돌그룹이 SM 아이돌(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등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 할 수 있죠.
근데 어째서인지 2019년 들어서는 좀처럼 다 인원 신인 걸그룹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2019년에 직접 데뷔 미디어 쇼케이스 취재를 한 팀 중에선 FNC의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이 유일한 다 인원 걸그룹(10인)이었습니다. 이 체리블렛도 인원 재편 이후 규모가 다소 줄었죠.
그럼 2019년에 데뷔한 걸그룹들 중 케이팝 팬들에게 주목 받은 팀들 일부를 한번 살펴볼까요.
위에화의 신인 걸그룹 에버글로우(6인).
에프이엔티의 신인 걸그룹 파나틱스(6인).
울림의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6인).
MNH의 신인 걸그룹 밴디트(5인).
JYP의 신인 걸그룹 있지(5인).
대략 이정도 이야기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중 걸그룹 명가라고 불리는 회사의 신인인 경우(JYP-있지)도 있고
현재 가장 잘나가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직속 후배인 경우(MNH-밴디트, 청하 소속사)도 있고
화제의 연습생이 데뷔한다고 해 입소문을 탄 경우도 있습니다.
(에버글로우 : 왕이런-김시현 / 파나틱스 : 김도아 / 로켓펀치 : 타카하시 쥬리)
이렇게 주목받은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이들 모두 6인 이하 소 인원으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 하나는 공통된 면이 있습니다.
이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회사가 바로 JYP, 그리고 울림인데
2014년에 8인조 걸그룹 러블리즈를 런칭한 울림이 2019년에는 6인조 걸그룹 로켓펀치를,
2015년에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를 런칭한 JYP가 2019년에는 5인조 걸그룹 있지를 데뷔시켰기 때문입니다.
다 인원 걸그룹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소속사들에서도 소 인원으로 신인 걸그룹을 냈다는 것은 분명 시사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이러한 경향이 생겼는지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해봤습니다.
신인 걸그룹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요즘은 소 인원으로 데뷔시키는 게 대세이긴 하다”면서 “한 차량에 모든 인원이 다 들어간다는 사실이 현장에서 매우 크게 작용한다”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더불어 “인원이 많아지는 만큼 차량, 주류비, 스태프 인건비 등등 투자해야할 것이 훨씬 더 많아진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멤버 인원수가 적으면 2명의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만 붙어도 되는데, 숫자가 많아지면 4명-6명으로 늘어나고 매니저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고 말이죠.
또 다른 걸그룹 기획사의 관계자는 “인원수가 많으면 멤버 한명 한명의 매력을 다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관계자는 “좋은 재능과 매력이 있어도 주어지는 파트가 적으면 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들 수 있기에 적은 멤버로 팀을 런칭했다”고도 전했습니다.
K-POP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들 입장에선 어느 정도 예상 범위 안에 있는 답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2019년에 뚜렷하게 보였던 '소 인원 걸그룹 데뷔'라는 흐름이 2020년에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MNH-위에화-JYP-울림-에프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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