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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스타생각] 프로리그 신규맵 논란, ... ‘맵 프리매치’

기사입력 2007.09.20 04:23 / 기사수정 2007.09.20 04:23

이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소희 기자] 신예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기존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과거와 현재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리그’, 공식명칭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가 삼성전자 칸과 MBC게임 Hero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9월 15일 개막했다.


지난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경기 진행방식은 매주 목요일 엔트리 예고에 토요일부터 수요일간 양 방송사 동시진행을 유지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낯선 신인의 이름이 로스터에서 눈에 띈다는 것과, 무척이나 독특하고 다양한 신규 맵의 등장이었다. 


▲ 2007 프로리그 후기 공식맵 중 버그 논란으로 재수정된 '백마고지'


그 점이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에서 기대되는 부문이다. 과거 사용되었던 몇 개의 맵 중에서는 ‘맵 밸런스’가 깨져서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토스 맵’으로 불렸던 머큐리, ‘저그의 무덤’ 롱기누스, 테란에게 유리했던 ‘패러독스’ 등은 많은 유저들이 기피하기도 했었다.


한국 e스포츠 협회 측에서는 그 점을 고려, 기존의 형식에서 탈피한 독특한 형식의 맵을 제작해 내놓았다. 그러나 개막전 첫날, 테란이 건물을 건설해 입구를 막을 수 없도록 설계한 백마고지 맵에서 CJ 김성기가 입구를 막으면서 버그가 발견되었고, 이를 급하게 처리해야했다. 거기에 팀플전 공식 맵인 황산벌도 본래의 맵의 의도와는 다르게 중립 건물로 막힌 입구가 저글링 비비기를 통해 1기로 건물을 때릴 수 있다는 제보로 인해 긴급 수정에 들어가야만 했다. 


▲ 시즌 초부터 명경기를 배출시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 '카트리나' (2007 프로리그 후기 공식맵)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전기리그 결승이 끝난 이후에 WCG 예선이라거나, 서울 e스포츠 페스티벌 2007, 또한 워크샵 등 여러 일이 많았기 때문에 공식 맵을 준비하는 면에서 부족했으리란 추측을 조심스레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역시 새로운 맵을 도입한다면, 조금 더 치밀하게 맵 테스트도 거치고, 조금의 시행기간을 거쳐 가면서 다양한 의견을 받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일까. 예전 ‘질레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보였던 프리매치의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정규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신(新) 맵에 대해 테스트를 거치면서 검증받고, 이어 리그 진출자들을 적절히 배치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들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고 좀 더 다양하고 넓은 의견을 받아 맵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아직 프로리그가 시작한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맵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이제동(르까프)과 김준영(한빛)이 ‘카트리나’에서 펼친 경기 이후 커뮤니티에서는 ‘같은 종족전이 벌어질 경우 스타팅 포인트의 유불리가 심하다’는 의견부터 시작해 ‘카트리나가 테란 맵이다’ 등 각 맵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물론 아직 많은 경기를 펼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도 ‘맵’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리그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나 다름없는 경기리그 맵. 독특한 맵은 제작자와 관계자, 그리고 프로게이머의 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해야 더 다양하고 재밌게 변화될 수 있지 않을까?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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