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최근 배우 주진모 등 다수의 국내 연예인들이 해킹 및 유출 협박을 당하면서 해외 배우 제니퍼 로렌스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개런티를 받는 배우이자 영화 '헝거게임', '엑스맨', '패신저스'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 2014년 휴대폰 해킹을 당해 곤욕을 치렀다. 온라인 클라우드 계정(아이클라우드)이 해킹을 당하면서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유출된 것.
이에 제니퍼 로렌스는 "이건 단순한 스캔들이 아닌 성범죄다. 법이 바뀌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 사진을 본 사람은 성범죄에 모두 연루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식 입장을 통해 "유출한 사진의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또한 "개인 스마트폰이 해킹돼 '개인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해커들이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해외 제품을 사용하는 해외 배우만 이런 일을 당하는 게 아니라는 것.
지난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연예인들이 '블랙해커'라고 자칭한 해커들에게 스마트폰 해킹을 당해 협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커들은 피해자들에게 스마트폰에 담긴 사적인 문자나 사진, 동영상 등을 보내 5000만 원에서 많게는 1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주진모 등 여러 연예인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임을 알렸다.
경찰은 해커들이 "휴대폰 정보를 일시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해킹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폰을 사용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어 "해커들이 연예인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한 뒤 클라우드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제니퍼 로렌스 SNS, 엑스포츠뉴스DB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