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동원대학교의 이지성(22)이 팀 창단 최초로 프로 무대에 진출한다. 이지성은 K리그를 거치지 않고 일본의 J2리그 FC류큐로 향한다.
동원대는 7일 학교 총장실에서 자리를 열고 이지성의 류큐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한양공고를 졸업한 이지성은 2년간 동원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지성은 간결한 플레이와 많은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유의 롱패스와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만큼은 대학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시즌엔 주장 완장을 차고 동원대의 약진을 이끌었다.
동원대는 2018년부터 대학축구 U리그에 참여한 신생팀이다. 신생팀 특성상 전력이 온전치 않은 가운데서도 이지성의 활약은 빛났다. 2018 시즌엔 1승 1무 1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7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2권역에서 6승 3무 7패로 9팀 중 6위에 올랐다.
이지성은 지난해 6월과 9월 일본으로 건너가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류큐 측은 두 차례 테스트를 통해 이지성의 기량에 합격점을 줬고, 계약을 맺기로 했다.
류큐는 2003년 창단됐다. 지난 시즌 초중반만 하더라도 상위권에 올랐지만, 시즌 말미에 부진을 겪었다. 13승 10무 19패를 기록한 류큐는 22개 팀 중 14위에 올랐다. 류큐는 2020 시즌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성은 "많이 긴장도 되지만, 동시에 설렌다. 어렸을 때부터 J리그에서 뛰는 걸 상상하며 일본 특유의 축구를 경험해보고 싶었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6월 테스트 때는 잘 하지 못했다. 9월에 다시 한번 갔을 땐 잘 하자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도 9월 테스트는 잘 본 것 같다. 구단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입단 과정을 설명했다.
이지성은 "김현종 감독님께서 훌륭히 지도해 주셨다. 좋은 팀 동료들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항상 감사하다"면서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과 싸움이다. 더 높은 선수 될 것인지, 묻혀할 것인지는 내게 달렸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지성을 지도한 동원대 김현종 감독은 "(이)지성이는 생활적인 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선수다. 한 시즌 동안 훌륭하게 팀을 이끌었다. 프로 무대에선 조금 더 발전해야겠지만, 지금처럼 성실하게 한다면 반드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자를 응원했다.
이지성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2일에 일본으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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