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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수 풀 전력까지 '1자리'…전준우 퍼즐 끼워야

기사입력 2020.01.07 13:1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전준우를 살리려는 취지였어요."

올겨울 롯데 자이언츠는 포수 지성준 트레이드부터 수비로 정평이 난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며 2루수 안치홍까지 센터 라인 보강이 확실히 됐다. 묵혀 둔 과제를 착실히 해결해 가는 흐름이다.

성민규 단장은 일찍이 밑그림을 그렸다. 허문회 감독 등 구단 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약점을 파악했고, 그중 센터 라인 보강이 절실하다고 봤다. 

먼저 2루수 강로한, 고승민 포지션을 옮기는 결정이 이뤄졌고, 2차 드래프트에서 최민재 영입으로 외야 두께를 키우는 구도가 그려졌다.

성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상의한 결과, 내야수를 외야로 옮긴 건 둘의 장점인 빠른 발과 공격력을 살리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면 전준우를 살릴 수 있다고 봤다. 또, 신본기, 한동희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다음 시즌 전준우의 1루수 전향 계획을 세웠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3할, 연평균 약 24홈런을 친 공격력이야 리그 정상급이나, 외야 수비력에서 의문 부호가 남았다. 그러면서 전준우가 1루 자리를 맡아 교통정리며 포지션별 경쟁과 선수층 강화까지 노리는 청사진이 나왔다.


전준우도 포지션 전향을 두고 "팀이 원하는 자리라면 어느 포지션이든 뛸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1루수가 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부각되는 포지션이라 수비 중요성을 간과하기도 하는데,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전준우의 외야 수비가 저조해 전향을 고려했다기보다, 도리어 중책을 맡기는 격이다.

전준우는 대학 시절 3루 수비를 본 경험이 있다. 내야 수비 경험이 전무하지 않다. 리그 내 좌타자가 즐비한 데다 빠른 타구까지 처리해야 하는 1루 자리에서 당장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려우나, 전준우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전준우의 전 에이전트 양승호 전 감독은 "1루수는 매우 어려운 자리다. 1루수가 공을 빠뜨리면 3루타가 나오기 십상이다. 구단에서 중책을 맡겼다고 본다. 전준우도 충분히 이해했고, 제안을 납득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제 롯데 1루 자리만 채우면 핵심 전력이 완성된다. 다만, FA 전준우가 잔류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근 에이전트와 헤어진 전준우가 롯데에 남아 야수 전력의 방점을 찍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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