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상반된 행보에 대한 팬들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엑스원 멤버들이 소속된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측은 지난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엑스원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던 CJ ENM 측 역시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엠넷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를 통해 탄생한 에스원은 투표 조작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데뷔 4개월여 만에 팀이 해체하게 됐다.
이 가운데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CJ ENM 측은 아이즈원의 향후 활동 여부에 대해 엑스포츠뉴스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프로듀스48'가 배출한 아이즈원은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를 발매하고 컴백을 앞두고 있던 중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잠정적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약 두달 가까이 활동을 멈추고 휴식에 돌입했던 아이즈원은 내부적으로 활동 재개 입장이 모아지면서 이달 내 컴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각 소속사들의 합의로 엑스원의 해체가 최종적으로 결정되고, 아이즈원의 컴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엑스원이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의 후폭풍으로 인해 해체를 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프로듀스' 출신인 아이즈원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듀스' 전 시리즈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아이즈원이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아이즈원이 '프로듀스' 출신이란 이유로 부정적인 꼬리표들과 함께 일각의 비난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 아직 어린 멤버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생긴 수많은 피해자들 중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엑스원, 아이즈원 등 '프로듀스'에 참가한 연습생들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들의 잘잘못을 가리거나 행보에 대해 색안경을 쓴 채 바라보기 보다는 어떤 선택이든 존중하고 응원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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