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2년 최대 26억짜리 계약이다. 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은 2억9000만 원씩 2년 동안 받는 조건이다.
계약 연장 조항도 넣었다. 2년 최대 31억 원 규모다. 단, 구단과 선수 합의 하에 결정되는 사안으로, 구단이 연장을 원하면 선수는 남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대 경우, 구단이 바이아웃 1억 원을 내고 선수는 풀린다.
KIA 타이거즈에서 김선빈과 이른바 '꼬꼬마 키스톤'으로 불리던 안치홍은 이제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다. 시카고에서 바다 건너 온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그의 새로운 짝이다.
안치홍은 정든 KIA를 떠나면서 팬에게도 도리를 다했다. 그는 6일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과거 "이종범 선배님처럼 20년 동안 타이거즈의 대들보가 되겠다"고 한 약속을 못 지켜 가슴 아팠다고 적었다.
안치홍은 "그동안 내게 많은 애정 준 KIA 팬과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무엇보다 새롭게 도전한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롯데가 보여 준 믿음에 보답하고 롯데 팬에게 사랑 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다짐했다.
성민규 단장은 "안치홍은 국내 내야수 중 공격 생산력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며 "올 스토브리그가 다소 얼어 붙었으나 이럴수록 더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치홍은 내년부터 우리 팀 주전 2루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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