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고교야구] 유신고 제주고, 시즌 첫 전국대회 8강 '신고'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매일신문사와 대구광역시 야구협회,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2회 대붕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6강전 두 번째 날 경기에서 유신고와 제주고, 대구고, 강릉고가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8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붕기 고교야구 16강전 경기에서 경기도 대표 유신고등학교가 올 시즌 청룡기 4강에 빛나는 부산고등학교를 물리친 데 이어 제주고는 청주고를, 대구고는 배명고를, 강릉고는 효천고를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제1경기 : 유신고 5 - 2 부산고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가 ‘청룡기 4강’에 빛나는 부산고를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올랐다. 1회 말 공격서 4번 김문교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유신고는 4, 6회 공격에서도 희생 플라이로 한 점씩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부산고가 7회 초 공격서 박은빈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두 점을 뽑아내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자 유신고는 곧바로 이어진 7회 말 공격서 3번 백찬이의 투런 홈런(대회 1호)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백찬이는 대붕기 최대 히트 상품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반면 부산고는 유신고보다 많은 12안타를 기록하고도 패하는, 다소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제2경기 : 제주고 8 - 2 청주고

이번 대회에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제주고가 ‘충청의 강호’ 청주고를 물리치고 시즌 첫 전국대회 8강행을 신고했다. 제주고는 1-1로 팽팽히 맞선 7회 초 공격서 1번 천상웅의 우측 담장 넘기는 쓰리런 홈런(대회 2호)으로 단숨에 점수 차이를 벌린 데 이어 이재성-강환준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대어’ 청주고를 낚는 데 성공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6번 윤지운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추가하며 8강행을 자축했다. 9이닝을 완투한 제주고 선발 이재우는 청주고 타선에 단 2실점(8피안타)만을 허용하는 빼어남을 과시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제3경기 : 대구고 10 - 3 배명고(7회 콜드)

강력한 타력을 앞세운 대구고가 배명고에 한 수 위 실력을 선보이며, 7회 콜드게임 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1회부터 불방망이 실력을 선보인 대구고는 4번 김호은의 2타점 3루타와 5번 박종윤의 땅볼로 가볍게 3점을 선취하며 상대 선발 김웅을 흔들었다. 2회 말 공격에서도 한 점을 추가한 대구고는 3회 말 공격에서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내는 타력을 과시했다. 이 시점에서 경기가 끝난 셈이었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김유진에 이어 김영수(4회), 방형철(7회)등을 차례로 투입한 대구고는 경기 중반부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여유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제4경기 : 강릉고 8 - 5 순천 효천고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강릉고가 효천고의 끈질긴 추격을 3점 차이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강릉고는 선발 김승현이 1회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자 급히 양동운으로 투수를 교체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강릉고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강릉고는 2회 초 공격서 9번 최형순의 2타점 3루타와 1번 조수행의 스퀴즈 번트로 대거 3점을 추가한 데 이어 4회 초 공격에서도 조수행의 1타점 3루타 등을 묶어 두 점을 추가했다. 효천고 역시 5회 말 반격서 6번 최종웅의 2타점 적시타와 와일드 피치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하는 등 경기 중반부터 공세에 들어갔으나, 초반 벌어진 점수 차이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강릉고와 효천고의 경기를 끝으로 16강전 일정을 모두 마친 대붕기 고교야구는 9일 하루 동안 8강전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

※ 제32회 대붕기 고교야구 9일 경기 일정(8강전)

제1경기(10:00) - 대구 상원고등학교 vs 경남 마산고등학교
제2경기(12:50) - 대구 경북고등학교 vs 구리 인창고등학교
제3경기(15:40) - 수원 유신고등학교 vs 제주고등학교
제4경기(18:30) - 대구고등학교 vs 강원 강릉고등학교

☞ 문자중계 서비스 - http://www.imaeil.com/special/daebung2010/index2.php

[사진=대회 2호 홈런을 기록한 제주고 천상웅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