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의정부, 김현세 기자] "깨끗한 스케이팅을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차준환(18, 휘문고)은 5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개최한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제3일 경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했다.
3일 쇼트에서 96.99점으로 압도적 1위를 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도 185.09점을 얻어 합계 278.54점으로 크게 앞섰다.
차준환은 2위 이시형(고려대, 231.04점)과 3위 이준형(경기일반, 226.52점)을 제치고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실수 하나 용납 안 하고 완벽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시작부터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연달아 성공시켜 수행점수(GOE)를 각 2.09점, 2.52점으로 크게 벌었다.
차준환은 끝까지 깔끔한 연기를 펼쳤고, 체인지풋싯스핀과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까지 레벨4로 해내면서 프로그램을 마쳤다.
대회가 끝나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도 최선을 다했다. 좋은 연기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마치게 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쿼드러플 점프가 큰 인상을 심었고, 차준환은 기술을 더욱 풍부하게 할지 고민 중이다.
그는 "연습 때는 4회전 점프를 2개 넣어서 성공한 적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지난 시즌 한 개씩 꼭 실수해서 아쉬웠다. 올 시즌 전 4회전 콤비네이션도 연습했는데, 당시 결과가 괜찮아서 올 시즌 도전적으로 구상하기도 했다. 다만, 실수가 많았다. 앞으로 퀄리티를 더욱 높여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구하는 바가 있기에 결코 무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차준환은 "성공률이 오르고 잘 하게 되면 시도하겠지만, 위험성이 높고 실수할 확률이 커질 수 있다. 지금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스케이팅에서 더 퀄리티 높고 깨끗한 스케이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차준환은 "오늘 굉장히 추운데도 응원 오셔서 힘이 났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슬며시 웃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