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하프타임 동안 따끔한 일침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재무장시켰다.
첼시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4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이뤄냈다.
첼시는 전반 초반부터 아스널의 강한 압박과 볼 점유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했다. 결국 전반 13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에 램파드 감독은 전반 34분 만에 에메르송을 빼고 조르지뉴를 투입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중원 숫자를 늘린 첼시는 조르지뉴 투입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주도권을 가져왔다.
아스널의 수문장 베른트 레노의 실책이 있긴 했지만 조르지뉴는 후반 38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흐름을 탄 첼시는 4분 뒤 타미 아브라함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램파드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따끔한 질책으로 정신적으로도 무장시켰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뒤 전반전이 마치고 화가 났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난 패스미스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런던더비에서 만큼은 무기력함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나는 선수들에게 그것을 전달했다"라며 하프타임 대화를 공개했다.
이어 "후반전에 전술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선수들의 기백과 열정 같은 정신적인 것들이 더 돋보였다"라고 전반과 달라진 멘탈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램파드 감독은 조르지뉴의 투입에 대해서는 "아스널은 전반 30분을 지배했다. 원하는 것을 모두 하게 해줬다"면서 "일찍 변화를 줘야 한다고 느꼈다. 조르지뉴가 들어가고 나선 전혀 다른 게임이 됐다. 조르지뉴는 우리 팀 전체를 끌어올렸고,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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