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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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故설리 반려묘 입양 공개..."유재석, 설리·구하라 언급 고마워"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2.30 12:01 / 기사수정 2019.12.30 12:02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김희철이 故설리와 구하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29일 김희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중 "어제 연예대상 마지막에 유재석 형님이 대상을 받고, 두 동생들(故설리·구하라) 언급을 하셔서 진짜 너무 고마웠다. 그동안 그 얘기를 애써 안 하려고 했다"며 "이미 다 아시겠지만 설리 고양이(고블린) 제가 키우고 있다. 그동안 감추고 티를 안 내려고 했던 게. 왜냐하면 두 동생들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러니까 이걸 갖고 자기네들 입맛에 맞춰서 스토리를 짠다. 그게 너무 역겨웠고, 내가 이걸 비추면 많은 추측들, 또 자기들 입맛에 맞는 얘기들. 또 다른 얘기들을 만들테고 그래서 애써 감추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미우새' 측에도 고마운게, '미우새' 찍을 때마다 얘기하고 방 안에 감춰놨다. 사람들이 추모하고, 추억해주는 건 감사하지만 거기에 편승해서 니네 때문이다, 아니다 니네 때문이다. 성별로 싸우고. 이러는 꼬라지들이 싫어서 다 편집해달라고 했다"며 "여러분들이랑 문자할 때 이 녀석(고블린)이 뛰어들어와서 어차피 아는데 '미우새' 쪽에 고양이를 잡은 거 있으면 편집해주시고, 못 보던 고양이, 새로운 고양이, 또 다른 고양이 이런 식으로 클로즈업이라던지 스튜디오에서 고양이 언급하거나 이런 거 빼달라고 했다. '미우새'에 진짜 고맙다, 저랑 진짜 오래된 작가 누나랑 CP 형인데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철은 "설리를 사랑하고 기억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 블린이 잘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故설리의 반려묘 고블린을 불렀고, 안아든 채 카메라를 향해 보여주고 "블린이가 처음 왔을 때 많이 아팠다. 등에 엄청 큰 종기도 나있었고, 그래서 병원 가서 수술도 해주고 그랬다.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또한 김희철은 "친한 기자 누나한테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 누나 이걸 내가 끝까지 감추는 게 맞는 거냐. 나도 이걸 모르겠다. 처음이니까"라며 "기자 누나는 '희철아, 네 마음이 너무 따뜻한 거다. 네 팬들 사람들도 이해할 거고. 고블린이 비춰지는 것에 있어서, 부담갖지 말고 죄책감 갖지 말고. 동생들한테 죄책감 갖지 않아도 돼' 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저야 그래도 희범이를 내년이면 15년 째 키우고 있고, 고양이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그 녀석(설리)이랑도 워낙 애기 때부터 잘 알았다. 그래서 처음 고블린을 데려왔는데. 주책맞게 볼 때마다 계속 눈물이 났다. 너무 힘들고, 볼 때마다 울고. 주변에 친한 형들, 회사한테도 말 안했다. 고블린을 내가 키우고 있다고. 며칠 얘를 보면서 울다가, 얘가 내가 울고 있으면 온다. 엉덩이를 내 코에 댄다. 이런 저런 것 때문에 우는데, 똥꼬 냄새가 너무 난다. 웃긴 녀석이다. 스핑크스 종이 원래 그렇다고, 똥꼬 냄새도 그렇고 자주 씻겨줘야한다고. 그래서 제가 똥꼬블린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강력하다. 고양이 똥 오줌 냄새는 강아지 똥 오줌 냄새에 비하면 장난이 아니다. 강아지 똥 오줌 냄새는 고양이에 비하면 방향제다. 향기로울 정도다"며 웃었다. 김희철은 "종교는 없지만 신이 있다면, 이래서 고양이는 자기가 똥을 모래에 파서 잘 싸게 만들었구나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철은 마지막으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한 게. 혼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까지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듣고 싶은 분도 있었지만, 듣기 싫었던 분도 있었을 테니까. 저는 일단 너무 홀가분해졌다. 너무 고맙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희철 유튜브 방송화면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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