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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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가요대축제' 공연 중단…KBS 측 "제작진 실수" 공식 사과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2.28 16:30 / 기사수정 2019.12.28 16: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에이핑크가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무대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와 시청자들의 우려를 받고 있는 가운데, KBS 측이 제작진의 실수를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지난 27일 방송된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에이핑크의 무대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화면이 급하게 전환됐고, 멤버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됐다.

이후 에이핑크 멤버들이 각자의 SNS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물론, 방송 하루가 지난 28일까지도 팬들과 시청자의 비판이 이어졌다.

28일 오후 'KBS 가요대축제'의 권용택 책임 프로듀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가요대축제 방송 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랜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어제 카메라 리허설 도중 천정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다. 무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 개시를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공연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 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 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제작 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시 한 번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가요대축제' 방송이 끝난 후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은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네요.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립니다"라며 글을 남겼다.

이어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또 정은지도 "많은 팬 분들이 함께 속상해하시고 위로해주셔서 어떤 말씀을 드릴까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연말마다 성대한 무대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분들이 수고해주신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항상 감사히 무대에 오르고 있고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 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에이핑크를 응원해 준 우리 판다들, 그리고 여러 팬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박초롱은 메이크업을 지운 수수한 모습으로 브이라이브 생방송에 나서 "저희가 속상했던 것이 꼭 오늘 무대뿐만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연말 무대 나가는 건 진짜 100% 팬들 때문이다. 팬 분들에게무대 하나라도 더 남겨드리고 싶어서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다. 근데 그 안에 어쨌든 저희의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는 것인데 완곡은 할 수 없고, 그래서 그 안에서 최대한 모든 걸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10초, 15초 가지고도 잘라야 되니, 말아야 되니 그러고 있으니 저희 입장에서는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많은 팀들이 나오고 구성하고 계시는 것이 많아서 그렇다곤 하지만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가요대축제'에 나갔던 것을 후회하는 마음이 없다. 그냥 사고였다. 에이핑크가 워낙 무대 욕심이 많은 친구들이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다"라고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가수 아이유도 정은지가 올린 글에 "연말 무대 얼마나 바쁘게 열심히 준비했을꼬. 대기실 얼마나 추웠을꼬"라는 댓글로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음은 손나은과 정은지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네요.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립니다.
준비하느라 고생한 멤버들, 프리마인드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아니 어제 사녹부터 고생한 우리 스태프들 수고 많았어요.

우리 무대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판다들 고마워요.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에이핑크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은지입니다.

많은 팬 분들이 함께 속상해하시고 위로해주셔서 어떤 말씀을 드릴까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연말마다 성대한 무대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신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항상 감사히 무대에 오르고 있고요. 하지만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 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에이핑크를 응원해준 우리 판다들 그리고 여러 팬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따뜻한 연말 되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2019 KBS 가요대축제' 측이 전한 사과문 전문.

어제 가요대축제 방송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연말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 드립니다.

어제 카메라 리허설 도중 천정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습니다. 무대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개시를 더이상 지체할 수없다는 공연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제작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가요대축제 책임 프로듀서 권용택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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