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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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클롭, 불만 폭발... "박싱데이는 범죄야"

기사입력 2019.12.27 13:38 / 기사수정 2019.12.27 16:2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박싱데이(Boxing Day)는 일반적으로 국가가 지정한 공휴일, 혹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할인을 진행하는 등 휴식과 보너스 같은 의미다. 그러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아니다. 오히려 2~3일 간격으로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팬들은 재밌지만, 팀을 이끄는 감독들과 선수들은 가장 힘든 시기다. 어느 때보다 컨디션 관리와 부상에 신경써야 하고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된다.

많은 감독은 오래 전부터 박싱데이에 불만을 드러내곤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매 시즌마다 박싱데이에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고, 얼마 전에는 EPL 사무국에 편지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와 클롭 감독도 폭발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EPL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러 2-1로 이겼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나는 우리 선수들이 48시간 이내에 경기를 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이건 범죄다. 모든 생물학적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클롭도 같은 생각이었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EPL 19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클롭 감독은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박싱데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불만을 쏟아냈다. 클롭 감독은 "절대 괜찮지 않다. 많은 팀이 48시간 이내에 경기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범죄다"라고 박싱데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어 "신체가 회복하기 위해선 특정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우리(감독들)가 하는 말을 아무도 듣지 않는다"라고 EPL 사무국을 겨냥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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