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류현진을 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대는 구단 역사를 따져봐도 손꼽히는 계약 규모에서도 엿보인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 4년 8,000만달러 조건으로 토론토로 향한다"고 밝혔다. 아직 구단의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상 토론토와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은 없고,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 평균 2,000만달러의 류현진과의 계약은 토론토의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류현진은 구단 역사상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달러), 러셀 마틴(5년 8천200만달러)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에 사인했다. 팀에서의 류현진의 위치 보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1선발로서 토론토의 마운드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FA 규모로 따져봐도 '역대급'이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FA 최대 규모 계약은 2013년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7년 1억3000만달러로, 투수로 좁히면 박찬호와 텍사스의 5년 6500만달러다. 연 평균으로 따진다면 1857만달러의 추신수를 넘어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숫자들은 최근 3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선발진이 약한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를 보여주는 수치들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6년간 126경기에 등판해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에는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평균자책점 리그 1위를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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