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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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가 8강전에 목숨 거는 이유

기사입력 2010.07.01 11:13 / 기사수정 2010.07.01 11:13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르 뮌헨)가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깰지 여부였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바로 아르헨티나이다.

독일은 오는 3일 23시(한국시간)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만나 굉장한 혈투가 예상된다. 특히 양팀의 경기 스타일을 볼 때 화끈한 공격 축구가 예상돼 공격수들이 어떻게 상대 수비수들을 뚫고 골을 터트릴지 지켜볼 사항이다.



그러나 독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전이 그렇게 반갑지 않다. 역대 월드컵 최다 골에 도전하는 클로제는 너무 강력한 상대를 만났기 때문이다. 조별 예선전과 16강전에서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수비수들은 만만치 않았고 공격수들 역시 한 방이 있기 때문이다.

클로제는 역대 월드컵 12골로 브라질의 호나우도가 가지고 있는 역대 15골 기록에 근접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5골,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5골을 터트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예선 호주전과 16강 잉글랜드전에 각각 1골씩 터트리며 호나우도에 3골 차로 따라 붙었다.

클로제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그러나 클로제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3골 이상을 터트릴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니콜라스 부르디소(AS로마)-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르 뮌헨)-니콜라스 오타멘디(벨레스)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4백은 4경기 동안 2실점만 허용했다. 몸싸움과 스피드에서 독일 공격수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고 특히 중앙수비수로 나설 부르디소(182cm)와 데미첼리스(184cm)의 공중볼 다툼 역시 좋다.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4강에 올라간다면 최소한 2경기(4강전과 결승전 또는 3-4위전)를 더 할 수 있다. 그만큼 출전 기회가 많아지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이 확실하기 때문에 호나우도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진다면 다음 월드컵을 기약해야만 한다.

현재 클로제는 32세. 36세가 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또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클로제는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노리고 있다. 클로제가 골을 터트리고 독일 수비수들이 아르헨티나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잘 막아내며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사항이다.

월드컵 최다 골 랭킹은 호나우도(브라질,15골), 게르트 뮐러(서독,14골), 쥐스텐 퐁텐(프랑스,13골)을 이어 클로제와 펠레(브라질)가 12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사진=미로슬라프 클로제(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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