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 롤 인벤에는 “[인벤성명]LCK 팬들을 기만하는 라이엇 코리아는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이 게재됐다.
게임커뮤니티 PGR21에 이어 (주요 게임커뮤니티인) 롤 인벤에서도 성명서가 나온 것.
한 유저가 올린 성명문이긴 하나, 해당 성명문은 게재 하루만에 추천수 1200이 넘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인벤 운영진 측도 tvX에 “해당 게시물이 많은 추천을 받았고, 일반적으로 게시판을 활동하는 회원들의 활동 양상을 고려하면 해당 게시물이 받은 추천수나 댓글, 호응 등은 해당 게시판에서의 최근 몇 년간의 게시물을 놓고 보더라도 굉장히 많은 수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팬들은 다양한 루트로 라이엇코리아, 한국 e스포츠협회, LCK위원회 등에 항의 의사를 전했다.
(LCK위원회의 ‘그리핀 카나비 사건’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한 반발로 진행된 재조사 청원. 청와대 및 행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숫자인 20만을 충족했다)
롤챔스 후원사 우리은행에는 스폰서 철회 민원을 넣기도 하고,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번역 능력이 있는 이스포츠팬들은 해외 주요 커뮤니티인 레딧 등에 LCK의 상황을 번역해 알리는 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명료하다.
‘그리핀 카나비 노예계약 사건’ 당시 LCK위원회에서 씨맥 김대호 감독(전 그리핀, 현 DRX)에게 내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현재는 보류 상태다), 고의게임방해 명목으로 부과된 도란 선수 1경기 출장정지+벌금 80만원 징계, 국회 e스포츠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 속 라이엇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태도 등이 이스포츠팬들 입장에서 불만족스러운 것이다.
토론회에서 시스템의 미진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좀 더 팬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을 다짐한 라이엇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
이러한 팬들의 요구에 제대로 호응해 정답에 가까운 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롤 인벤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스포츠팬 성명문 전문.
LCK 팬들을 기만하는 라이엇 코리아는 각성하라!
지속적인 LCK 팬들의 목소리와 행동에 대하여 지금 이 시간까지 라이엇 코리아는 침묵을 일관하고 있다. 2019.12.09에 진행되었던 청원회에서 케스파와 라이엇 코리아의 모습은 LCK 팬들을 우롱하는 것 그 자체였다. 그들은 오직 시스템을 탓하며, 향후 내실있게 다진다며 책임을 지속적으로 회피하였다. 자신들은 이미 시스템의 문제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시스템에 의한 피해자인 DRX 김대호 감독과 DRX 도란 선수의 징계 또한 문제성을 담지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왜 라이엇 코리아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감독과 선수를 보복성이 짙은 징계로서 일관하고 있는가? 이는 청원회에서 일관되게 진술했던 그들의 태도와 모순적이다.
LCK의 핵심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리그를 더욱 건강하게 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 LCK 운영위원회 최종조사 결과 발표문 중에서 인용
라이엇 코리아는 LCK의 핵심가치가 “공정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보는 “공정성”을 위한 것도 아니며, 팬들의 소리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회원 일동은 다음과 같이 라이엇 코리아에게 요구한다.
1.라이엇 코리아 대표는 시스템의 치명적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해임 또는 자진사퇴하라!
2.징계 문제에 대하여 책임 있는 자들과 징계 회의록을 속히 LCK 팬들에게 공개하라!
3.보복성 징계 의도가 짙은 DRX 김대호 감독과 DRX 도란 선수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
4.LCK 내에 소속된 관계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부추기는 규정집을 속히 개편하라!
라이엇 코리아는 LCK팬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속히 각성하라!
LCK의 핵심가치인 “공정성”을 위해 위 요구사항을 속히 시행하라!
2019.12.18.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회원 일동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롤 인벤-우리은행-1인 시위 진행한 이스포츠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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