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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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강경준 "첫 뮤지컬, 부끄럽지 않은 아빠 되려 노력"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2.18 17:5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강경준이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간 매체 연기에만 집중해오다 무대에 오른 것. 남자주인공의 노래 분량이 타 작품보단 현저히 적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도전은 긴장되는 법이다.

강경준은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냉철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강경준에게 첫 뮤지컬. 이에 최근 엑스포츠뉴스를 만난 강경준은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초반 공연 당시를 떠올리며 "엄청 긴장했다.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매진된 날은 총을 들고 서는 장면이 있는데 손이 엄청 떨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가 태어나고 난 후였는데도 연습을 한 번도 안 빠졌다. '공연은 연습이 다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매 연습에 참여하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첫 공연은 뮤지컬 베테랑 김선영과 함께했다. 뮤지컬계에선 최고라고 불리는 배우와 호흡한 만큼, 조금 더 마음가짐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강경준은 "누나는 최고다. 뭘 하든 다 편안하다. 다 받아주고. 그런 부분이 김선영이라는 배우의 힘이 아닐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만큼 누나도 떨더라. '이 사람도 떠는구나. 내가 떠는 것도 당연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마음을 다잡게 됐다. 내가 버팀목 같은 게 돼줘야 누나도 힘이 되겠단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 김선영과의 첫 공연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강경준에게 첫 뮤지컬인 '보디가드'는 연기 배움의 장이었다. 오랜 시간 연기를 해왔지만, 무대는 처음. 발성과 발음, 자세까지 많은 것을 신경 쓰게 됐다. 그러면서도 "아기한테는 좀 많이 미안하다. 와이프한테도 많이 미안하고. 신경을 많이 못 써줘서"라고 연습 기간과 겹쳐 출산한 아내 장신영과 더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강경준이 연습에 매진한 건 가족들 앞에서 더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그렇지 않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 장신영이 공연을 보러 왔을 때 관객들이 '잘한다',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또한 두 아들 정안, 정우가 나중에라도 인터넷을 통해 좋은 반응을 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노력의 결과물에 대해 아내 장신영, 첫째 정우는 어떤 말을 해줬을까. 강경준은 "정안이가 자려고 할 때 제가 마사지를 해준다. 그때 '멋있었다'고 하더라. 처음 들어봤다. 감동이 어마어마하더라. 와이프는 '무대에서 많이 빛났다'고 좋아해줬다"며 흐뭇함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공연 시스템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되게 좋은 것 같다. 연습 끝나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밥값도 안 들고, 다 같이 밥을 먹지 않나. 연습 기간이 너무 행복했다"는 그는 "무대에서 어설픈 게 나가게 되고 실수하는 부분도 나가게 되니까 그런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서 목표가 게속 있는 것 같다. 쭉 잘해야한단 생각에 항상 긴장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감기가 안 걸리더라. 너무 건강해졌다. 살도 빠지고. 아침에 오면 밥 줘, 때 되면 운동시켜줘, 연기 연습하고, 공연 올리고, 밥 먹고 집에 가서 애를 본다. 새벽에 깨서 애 밥도 먹이고. 그게 패턴이다. 별로 어려울 게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는  1992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영화 '보디가드'의 흥행을 이어받아 그때 그 시절 추억과 향수는 물론, 휘트니 휴스턴 명곡 재연을 통해 영화의 감동을 이어갈 예정. 오는 2020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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