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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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체제' 레알 마드리드의 첫 영입, 디 마리아

기사입력 2010.06.29 13:36 / 기사수정 2010.06.29 13:36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무리뉴 감독의 첫 영입의 주인공은 앙헬 디 마리아가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피카의 레프트 윙 앙헬 디 마리아를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2천5백만 유로(한화 약 372억 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로 이적한 1988년생이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감독인 무리뉴 감독이 강력히 추천한 윙어이자 현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앙헬 디 마리아는 현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 중이다.

탈 유망주 디 마리아

로사리오 출신의 디 마리아는 2007년 유소년 월드컵에서 활약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라는 최고의 스타가 탄생한 유소년 월드컵에서 디 마리아는 3골을 기록, 아구에로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다.  디 마리아는 이 활약을 계기로 포르투갈의 벤피카로 이적하게 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결승전 MVP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디 마리아는 벤피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다.  디 마리아는 주로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하여 상대 수비는 헤집고 스트라이커에게 찬스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09/10시즌 벤피카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면서 디 마리아의 주가는 치솟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다음 세대를 이끌 스타 중 한 명으로 디 마리아를 꼽았으며 여러 이야기로 말이 많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의 주전 선수로서 중용했다. 

또한,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등번호 7번의 주전 레프트 윙으로 출장 중이다.  디 마리아는 활동량이 많은 윙어이며 무엇보다 공을 간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는 뺏기지 않는 축구를 원하는 무리뉴 감독에게 있어 이상적인 타입의 선수라는 점이다.

윙어 보는 눈이 없는 무리뉴 감독?

무리뉴 감독에게 있어 유일한 오점은 무리뉴 감독이 영입한 윙어들은 모두 실패한다는 징크스다. 션 라이트 필립스는 많은 기대와 함께 첼시로 이적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맨체스터 시티로 돌아갔다. 

또한,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 킥을 자랑했던 테크니션 히카르두 콰레스마는 무리뉴의 강한 추천으로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으나, 무엇하나 보여주지 못한 채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터키 리그 베식타쉬로 방출당했다.  또한, 세리에 최고의 윙어였던 만시니는 무리뉴 감독의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자마자 위력없는 윙어로 전락하며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하였다. 

많은 축구팬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전혀 검증이 안된 만 22세 선수를 위해 372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인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 무리뉴 감독의 윙어를 보는 눈이 또 틀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 감독의 또 다른 요청인 마이콘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알팬들은 디 마리아에게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입하였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인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의 보강이 어려울 것이라 염려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수비적인 4-2-3-1전술을 즐기는 무리뉴 감독은 양 측면 미드필더들에게 공격력뿐만 아니라 많이 뛰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무리뉴 감독은 디 마리아의 영입을 통해 디 마리아와 호날두에게 좌우 윙을 맡길 것이다.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한 이과인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활동할 것이며, 음울한 첫 시즌을 보낸 벤제마는 중앙과 측면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카카는 팀의 중앙에 위치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시 팀을 이끌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의 감독이던 시절 포워드인 에투와 판데프를 측면에 기용하며 짭짤한 재미를 본 것과 같이, 디 마리아는 측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자랑으로 수비가담과 함께 공격시에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꿈에도 그리던 빅클럽으로 이적하게 된 앙헬 디 마리아는 그의 영입에 의문을 표하던 레알팬 앞에서, 윙어보는 눈이 없다고 놀림 받는 무리뉴 앞에서, 요행으로 성적이 좋다 비난받는 마라도나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사진=디마리아 (C) Gettyimages/멀티비츠]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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